데스크톱 수준의 확장성·성능「컴팩 프리자리오 X1000」

일반입력 :2003/07/16 00:00

Brian Nadel

컴팩 프리자리오 X1000는 델 래티튜드 D800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로 대등한 성능을 갖춘 데스크톱 대체형 노트북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15.4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1.6GHz 펜티엄-M 프로세서, 512MB 램, 80GB 하드 드라이브의 사양을 갖는 제품이었다. 컴팩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가 지원하지 않는 유일한 주요 모바일 기능은 DVD-RW 드라이브이며, 이 또한 올 8월경에는 옵션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만일 막강한 기능의 올인원 데스크톱 대체형 노트북을 찾는다면 컴팩 프리자리오 X1000을 적극 고려할만하다.

올인원으로는 크기 작은 편

현존 최고의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으로 평가되는 델 래티튜드D800 시리즈와 경쟁하기 위해 컴팩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는 수많은 기능들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

균형이 잡혔다는 것은 사실 상대적인 개념이다. 프리자리오 X1000의 크기는 36.2X25.9cm으로 그리 작은 편이 아니지만 래티튜드 D800에 비하면 작다. 두께는 두 모델 모두 3.8cm로 무난한 편이다. 무게는 2.99kg이며 이는 소니 소니 바이오 GRT 시리즈와 래티튜드 D800보다 근소하게 가볍다.

본체가 널찍해진 이유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때문이다. 게임, DVD 감상, 대형 스프레드시트 작업 시, 매우 선명하고 상세한 화면을 연출한다. 상대적으로 넓은 폭으로 인해 키보드 작업 공간도 넉넉하다. 키보드 간격 2cm, 키 피치 2.9mm이며 견고하고 조용하면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키보드 양쪽에 있는 JBL 프로 스테레오 스피커는 볼륨 범위가 넓지만, 볼륨을 높일수록 울림현상이 나타났다. 볼륨조절 및 소리제거 버튼은 오른쪽 스피커 옆에 자리잡고 있어 조작하기 편하다.

터치패드도 넉넉한 공간 덕을 보고 있다. 우측에 스크롤을 위한 기다란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패드 상단의 전원버튼은 실수를 막아준다. 2개의 마우스 버튼은 패드 아래쪽에 곡선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ATI 모빌리티 라데온 9200을 최초로 탑재

현재, 프리자리오 X1000은 1.4GHz 펜티엄-M 프로세서, 512MB 램, 60GB 하드 드라이브로 이뤄진 단 하나의 사양만을 제공한다. 컴팩은 곧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4GHz 프로세서뿐 아니라, 1.3GHz, 1.5GHz, 1.6GHz 펜티엄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며 4200rpm으로 작동하는 40GB, 60GB, 80GB 하드 드라이브에다 5400rpm의 60GB 하드 드라이브 옵션이 추가될 예정이다.

LCD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모든 모델이 15.4인치 스크린을 갖추고 있지만 해상도에서 차별화된다. 1280x800, 1680x1050, 1920x120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프리자리오 X1000은 ATI 모빌리티 라데온 9200을 탑재한 최초의 노트북이기도 하다. 테스트에 사용된 사양은 64MB 비디오 메모리를 갖추고 있었지만, 32MB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32MB 비디오 메모리를 사용하는 기존의 ATI 라데온 7500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의 돋보이는 점 중 하나는 각종 포트에 대한 지원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병렬, 직렬 포트를 지원해 기존의 주변 장치들과 연결할 수 있으며, USB2.0 포트와 1개의 파이어와이어 포트, S비디오 출력 포트도 지원한다. 또한 타입II PC 카드 슬롯, 오디오 포트, SD카드 슬롯도 지원한다. 하지만, 이렇듯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으면서도 S/PDIF 광출력 포트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컴팩 프리자리오 X1000는 통신 기능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56Kbps 모뎀, 통합 기가비트 이더넷, 적외선 포트, 인텔의 프로/와이어리스 2100 802.11b 무선장치를 갖추고 있다. 블로투스 또한 옵션 형태로 지원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DVD 레코더를 탑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HP는 올 여름 말쯤 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탑재된 광학 드라이브는 DVD/CD-RW 콤보 드라이브이다. 또한 D800과 달리 탈착이 불가능해 보조 배터리나 다른 드라이브로 교체할 수 없다. 그 밖에도 기본 포트 레플리케이터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래티튜드 D800의 수직 도킹 스테이션보다 활용성이 떨어진다.

기본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MS윈도우 XP 홈과 MS 오피스 스몰 비즈니스 에디션, 적당한 그룹의 프리로드 소프트웨어 등이다. 풀 버전의 오피스 프로로 업그레이드하려면 35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성능

컴팩 프리자리오 X1000의 성능은 ZDNet의 테스트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실제 사용 시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테스트를 거친 전체 노트북들중 에이서 트레블메이트 800이 가장 우수한 모바일 성능을 기록하고 있다.

ZDNet 랩은 플리케이션 성능 및 배터리 수명 테스트를 위해, 밥코 모바일마크2002를 사용했다. 모바일마크는 수많은 유명 애플리케이션들(MS워드 2002, MS엑셀 2002, MS 파워포인트 2002, MS 아웃룩2002,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6.0, 윈집 8.0, 맥피 바이러스스캔 5.13, 어도비 포토샵 6.0.1, 마크로미디어 플래시 5.0)을 사용하여, 애플리케이션 성능 및 배터리 수명을 동시에 측정한다.

시스마크2002 성능

프리자리오 X1000은 시스템 성능 테스트에서도 마지막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래티튜드 D80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터넷 컨텐츠 생성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래티튜드 D800는 프리자리오 X1000을 앞선 반면, 업무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총체적으로 래티튜드 D800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시스템 모두 트레블메이트 8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트북의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축정하기 위해, ZDNet 랩은 밥코 시스마크2002를 사용했다. 시스마크는 기존 애플리캐이션들을 사용해서, 오피스 업무 생산성 애플리캐이션(MS 오피스 및 맥피 바이러스스캔 등), 인터넷 컨텐츠 생성 애플리캐이션(어도비 포토샵 및 마크로미디어 드림위버) 통해 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한다.

3D 그래픽 성능

프리자리오 X1000은 최신 ATI 모빌리티 라데온 9200 그래픽 어댑터를 탑재한 최초의 시스템이다. 프리자리오 X1000은 에이서 트레블메이트 800이 사용하는 모빌리티 라데온 9000보다 빠른 코어 및 메모리 클럭 속도를 자랑한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은 모두 64MB이다. 그래픽 테스트에서, 프리자리오 X1000은 에이서 트레블메이트 800을 거뜬히 제쳤지만 64MB 비디오 메모리의 엔비디아 지포스4 4200 Go를 탑재한 델 래티튜드 D800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게이머가 아니라면 프리자리오 X1000의 그래픽 성능은 만족스러울 것이다.

ZDNet 랩은 3D 그래픽 성능 측정을 위해, 퓨처마크의 3D마크2001 SE를 사용했다. 테스트 환경은 해상도 1024x768, 32비트에 디렉트X 8.1이었다.

배터리 수명

컴팩 프리자리오 X1000의 배터리 용량은 14.4V, 4400mAh로 작동시간은 4시간을 약간 넘는다. 11.1V, 6480mAh의 델 래티튜드 D800보다 약 20분 정도 더 오래간다. 에이서 트레블메이트 800은 14.8V, 4400mAh 배터리 덕분에 5시간을 기록했다. 에이서 트레블메이트에 미치지 못하지만 데스크톱 대체용으로 4시간 이상 지속되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서비스와 지원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의 사후 서비스는 평범하다. 1년 보증 및 365일 무료전화 지원을 제공한다. 1년이 지나면, 사용자는 한번의 서비스 사용료로 30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웹사이트의 다운로드와 Q&A 섹션이 충실하며 소비자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