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청소년 게임중독에「초강수」

일반입력 :2003/07/10 00:00    수정: 2008/12/31 17:12

박경덕 기자

태국이 온라인 게임에 '옐로 카드'를 뽑아들었다.

청소년들이 밤새워 컴퓨터에만 매달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온라인게임업체의 서버를 아예 막아버리겠다는 것이다.

BBC방송은 8일 수라퐁 수에브웡리 태국 기술장관의 말을 인용, 15일부터 이 같은 방침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태국에서는 한시간에 10~20바트(약 300~6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가 크게 늘면서 온라인게임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BBC는 특히 한국의 롤플레잉 게임인 '라그나로크'가 태국 정부에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설명했다. 현재 등록회원이 6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들 대부분이 게임에 중독된 어린이라는 것이다.

롤플레잉 게임은 게임자가 직접 게임 속에 들어가 등장인물의 행동패턴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으로 관찰력과 사고력, 추리력을 동원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폭력성은 없지만 게임에 푹 빠진 어린이들이 현실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 태국 학생은 태국 영자신문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라그나로크는 마약과 같아서 친구들이 모두 거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