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라이브] 단발머리 철의 여인「멕 휘트먼」

일반입력 :2003/07/02 00:00

최지영 기자

이베이 멕 휘트먼 사장은 1957년 미국 뉴욕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여섯살인 휘트먼을 데리고 캐나다를 가로질러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가는 3개월 간의 캠핑 카 대장정을 떠날 정도였다. 휘트먼 역시 어머니의 모험심을 물려받았다. 지난해 7월 스위스 알프스의 한 산장에서 세계 27개국 이베이 지사장들의 실적 보고 행사 때 생긴 일은 그의 모험심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당시 임원들은 6개월 전 같은 행사에서 눈썰매를 타다 한명이 다쳤던 터라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장에서 내려가자는 휘트먼의 제의를 말렸다. 그러나 그가 뜻을 굽히지 않고 직접 선두에 서자 임원들도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휘트먼은 79년 P&G 브랜드매니저, 81년 베인&컴퍼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부소장, 89년 월트디즈니 마케팅담당 부사장, 92년 스트라이드 라이트 사장(아동관련 용품업체)등 오프라인 업체에서 경력을 쌓았다. 97년 유아용품 업체인 하스브로 유아사업부문장으로 옮겨 재직하던 중 98년 이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르가 대표이사를 제의하자 이베이의 가능성을 보고 자리를 옮겼다. 휘트먼 사장은 소탈하기로 소문나 있다. HP 최고경영자 칼리 피오리나가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챙겨주는 전속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고 있지만 휘트먼 사장은 헤어 스타일은 언제나 단발이고, 단정하고 수수한 재킷 차림을 선호한다. 하지만 비즈니스 결정은 단호하고 냉철하다. 99년 22시간 동안 이베이 사이트가 다운된 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일주일에 100여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며 개선작업을 진두지휘했다. 98년 야후가 경매시장에 뛰어들어 수수료를 낮추자 "수수료가 너무 싸면 쓸모없는 물건이 많아져 사용자들이 외면한다"고 예전 수수료를 고집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엔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톱 여성 경영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경외과 의사인 남편과 14세, 16세의 아들을 두고 있다. @[이베이 라이브] 이베이 멕 휘트먼 사장[이베이 라이브] 중고매매 사이트로 출발「6800만 회원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