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만화소 촬영기능「소니 DCR-TRV60」

일반입력 :2003/05/27 00:00

정우석

소니의 DCR-TRV60 디지털 캠코더는 디지털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를 동시에 구입할 예정인 수요자층을 노린 제품이다. 211만 화소의 CCD를 내장해 디지털 카메라로도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미니DV 캠코더와 우수한 화질의 디지털 카메라를 동시에 마련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칼 짜이쯔의 T코팅 바리오조나 f1.8/45mm 렌즈한 TRV-60은 최대 광학 10배줌을 지원하며 디지털 줌과 연동시에는 최대 120배까지 지원한다. 최대 120배 줌으로 피사체를 당겼을 경우에는 삼각대가 없으면 거의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LCD 창은 가정용으로는 다소 작은 느낌이다. 동시에 출시된 TRV75의 경우 3.5인치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LCD 화소수는 TRV60이 21만화소, TRV75가 18만화소로 차이가 있다.

TRV60의 CCD 유효화소수는 동영상 촬영시 108만화소, 스틸사진 촬영시 192만화소이며 수평해상도는 530라인을 지원한다. 거의 TV수준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메모리스틱에 저장하는 동영상은 MPEG1 방식으로 320X240, 160X112 사이즈를 지원하며 320X240 모드에서 8MB 메모리 스틱에 1분 20초간 저장할 수 있다.

스틸촬영은 1600X1200, 640X480 모드를 지원한다. 각각 파인과 스탠다드 두 가지 화질모드가 있다. 1600X1200/파인 모드의 정지영상은 8MB 메모리 스틱에 8장까지 저장한다. 640X480/스탠다드 모드의 경우 120장을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는 메모리스틱, 메모리스틱 프로, 그리고 최근에 나온 메모리스틱 듀오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매뉴얼과 소니 코리아에 기재된 사양들이 제각각이어서 구매자들에게 상당한 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TRV60, 75는 수출형 모델로 일본 현지 소니 사이트에서는 이 제품이 없다. 일본제품은 TRV70K라는 제품이 TRV60과 사양이 동일하다. 다른 점이라면 네트워크 기능(e메일, 웹브라우저 연동기능)인데, 이것은 일본어 표기를 위한 한자 지원 등의 기능이 들어있어 수출버전인 60에서는 빠진 것이다.

또 TRV-60의 한글 설명서을 보면 분명히 네트워크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것은 TRV70 모델에서만 가능하다고 표시되어 있다는 점도 혼란스럽다. 한국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넣은 70모델이 출시될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며 소니코리아 라인업에도 없다. 또한 설명서 뒤쪽의 사양표기에서 60의 최저조도가 7룩스라고 나와 있으나 실제로는 15룩스이다. 일본 내수용인 TRV-70K가 15룩스이며, 국내 시판중이 TRV-75가 7룩스이다.

유효화소수 표기도 사용설명서에는 108만/192만화소로 나와 있으나 소니코리아 사이트에는 TRV75만 그렇고, 60은 97만/139만화소로 나와 있다. CCD 사이즈도 실제 사용시의 만족감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구입을 고려중인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혼란을 줄 문제이다.

16:9 와이드 촬영모드를 지원하여, VTR 모드로 재생시 와이드 TV에서 정상적인 꽉 찬 화면을 볼 수 있다. 물론 와이드 모드로 전환하면 LCD 창에 위아래로 레터박스가 생기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감수해야 한다.

프로그레시브 셔터를 채용하여, 촬영한 영상에서 1프레임을 뽑아낼 때에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이 기능은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찍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점이다. 이전 방식의 캠코더로 찍으면 빠른 물체의 스틸사진을 뽑아내면 매우 흐릿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프로그레시브 방식은 이점을 크게 보완한 것이다.

TRV60의 사운드 부분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전문가용 기기와 비교하면 다소 감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방풍필터가 되어있지 않아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야외에서는 소음이 크게 들리므로 별도의 마이크를 연결해 써야 할 것이다.

스틸이미지의 화질은 캠코더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어지간한 보급형 2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화이틀밸런스 등의 수동 기동도 넉넉히 마련돼 있으며 색감도 풍부했다. 그러나 작은 CCD를 채용했기 때문인지 노이즈가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보급형 2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급의 화질을 보여준다.

그러나 노이즈 수준이 높다.(1600X1200 파인모드)

전체적으로 가격과 기능이 잘 조화된 제품이다. 사소한 부분에 아쉬움이 남지만 그 모든 것이 충족된 모델은 고가의 전문가용 기기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가격도 이전 200만화소급 캠코더와 비교하면 많이 저렴해진 편이다. 디지털 캠코더와 카메라를 동시에 원한다면 만족스러운 제품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