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린터「HP 데스크젯 450 플래티넘 에디션」

일반입력 :2003/04/29 00:00

정우석

'프린터를 휴대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사용자에게는 무의미할 수 있다. 일일이 들고 다닐 만큼 요긴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바일 프린팅이 꼭 필요한 사용자도 있게 마련이다.

보통 외근을 나가서 이런저런 의견조정을 하다 보면 그 자리에서 견적이나 논의결과를 출력해야 할 경우를 많이 겪게 된다. 특히 일반 사무실이 아닌 접대공간이나 워크샵을 갔을 경우에는 프린터가 필요하면 매우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디스켓에 결과를 담아 프린터가 비치되어 있는 사무실까지 뛰어다녀야 하고, 멀리 워크샵에 간 경우라면 근처 PC방이라도 찾아야 한다. 실제 워크샵이나 MT 등에 프린터를 싣고 다니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

HP 데스크젯 450 모바일 프린터 플래티넘 에디션은 이러한 컨셉을 구현한 제품이다. 특히 플래티넘 에디션에 제공되는 알루미튬 가방은 상당한 품격을 지니고 있다. 스타일이 중요한 컨설팅, 영업 등에 전혀 손색이 없다.

데스크젯 450은 구성이 매우 단촐하다. 용지 받침을 덮으면 보통 크기의 가방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으며 무게 또한 1kg 정도에 그친다. 물론 충전식 배터리팩까지 포함된 무게이다.

설치는 동봉된 시디를 넣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가운데 간단히 끝난다. USB와 패러럴, 컴팩트 플래시카드를 모두 지원하며, ‘BtPrint’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설치하면 팜OS 4.0 이상의 PDA와 적외선 통신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설치 후 프린터의 모든 상황은 ‘HP Deskjet 450 Toolbox’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툴박스가 최소화 되었을 경우 아이콘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휴대용 기기이다보니 사용시간 즉 배터리의 용량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다. 보통 100% 충전 상태에서 일반 문서 2장당 1% 정도의 전력을 소비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절전모드로 돌입해 전력을 아끼게 된다. 이 경우 본체의 전원표시등은 주황색으로 나타난다.

절전모드에 있다가 출력요청을 보내면 잠깐의 워밍업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전력을 최대 2%까지 소비했다. 하루에 대여섯 번 출력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100장 정도는 무난히 출력할 수 있는 셈이다.

툴박스의 기능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프린터 서비스’라는 탭이 있다. 이곳에서는 프린터의 카트리지 청소부터 색감조절 등등이 가능하다. 특히 ‘얼라인 프린터 카트리지’ 기능은 처음 구입 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얼라인을 실행하면 한 장이 출력되어 나오는데 이중 가장 선이 똑바르게 나온 것을 골라 팝업창에서 체크해 주면된다.

Deskjet 450 Toolbox. 한눈에 프린터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툴박스의 Align Printer Cartridge는 구입후 반드시 해줘야 한다.

휴대용 이상의 화질

화질은 기대 이상이다. HP의 최신 기술인 포토렛4가 적용돼 있어 포토 용지 사용시 4800×1200dpi까지 지원된다. 일반 용지에서도 1200×1200dpi를 지원하기 휴대용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뒷면에서 컴팩트 플래시 슬롯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와도 궁합이 좋다. 유지비 등을 따지면 오히려 비싸긴 하지만 카메라 촬영후 바로 인쇄해줄 수 있다는 점은 사용자에 따라 대단히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옵션이 6색 포토 잉크를 사용할 경우 화질은 얼핏 인화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우수해진다.

속도는 모바일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사에서는 흑백 고속 모드에서 최대 9ppm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테스트한 결과 1분에 6장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모바일 프린터의 특성상 대량으로 출력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

전체적으로 구매대상이 아주 명확하며 또한 그에 적합한 디자인과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블루투스, 내장형 컴팩트 플래시 슬롯 등으로 PDA 및 디지털 카메라 등과의 연계성을 강화한 점은 다양한 활용 여지를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