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는 CD보다 대중적이지 않다. 예전보다 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부담스럽고 규격도 걸림돌이다. DVD-R/RW, DVD+R/RW, DVD-RAM으로 쪼개져서 힘겨루기를 한다. DVD-R/RW, DVD-RAM은 DVD 업체들의 모임인 ‘DVD 포럼’에서 만든 규격이다. 이와 차별화하려고 ‘+’를 붙인 DVD+R/RW 진영에는 필립스, 소니, HP, 리코, 야마하 등이 참여한다.
DVD-R/RW, DVD-RAM 읽고 써
이메이션이 내놓은 ‘DVD 멀티 드라이브’는 DVD-R/RW 규격을 따른다. 여기에 DVD-RAM까지 쓸 수 있다. 여느 제품과 달리 DVD-R/RW와 DVD-RAM을 모두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생김새는 보통 드라이브와 다를 게 없지만 색깔이 튄다. 앞부분은 회색, 몸통은 온통 까맣다. 앞에는 트레이를 여닫는 이젝트 버튼과 작업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달려 있다. LED는 색깔이 바뀌는 게 아니라서 지금 데이터를 쓰는지 읽는지 구분할 수 없다. 인터페이스는 E-IDE 방식이다.
몸통이 온통 까맣다.
박스를 열면 드라이브와 리코딩 프로그램 ‘네로 버닝 롬’, DVD-RAM을 쓰는 드라이버 CD, 매뉴얼이 담긴 3.5인치 디스켓이 나온다. DVD-RAM 4,7GB와 9.4GB, DVD-R, DVD-RW 미디어도 한 장씩 들어 있다.
이 제품은 카트리지 형태의 DVD-RAM 미디어와 둥그런 원판의 DVD-R/RW 미디어를 읽고 쓴다. CD-R/RW 미디어는 물론이다. CD 미디어를 읽는 속도는 32배속으로 52배속 CD-ROM 드라이브에 못 미치지만 레코더치고는 꽤 빠른 편이다.
버튼과 LED가 하나씩 달려 있다.
DVD는 2배속, CD는 8배속으로 구워
DVD-ROM과 DVD-R/RW 미디어는 6배속으로 읽는다. 보통은 미디어에 따라 읽기 속도가 다르지만 이 제품은 한결같다. 쓰기 속도는 DVD-R이 2배속, DVD-RW과 RAM이 1배속이다. 또한 CD-R은 12배속, CD-RW는 8배속으로 굽는다. DVD 2배속은 전송률이 2770KB/초이고 CD-R 12배속은 1800KB/초다. 시장에 나와 있는 가장 빠른 DVD 리코더는 4배속이지만 대부분이 2배속이므로 느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굽기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재보았다. 정확한 값을 얻기 위해 각 미디어마다 3번씩 써서 평균값을 냈다. DVD-RAM 미디어에 4.1GB를 쓰는 데는 57분 34초가 걸렸다. DVD-RW는 4.2GB가 58분 27초이고 DVD-R은 4.4GB가 1배속일 때 59분 15초, 4.3GB가 2배속일 때 29분 22초가 걸렸다. 4.3GB가 30분이면 CD 한 장을 굽는데 5분 정도 걸리는 셈이다.
DVD-RAM 카트리지를 넣을 수 있도록 트레이가 조금 색다르게 생겼다.
이 제품은 DVD-R/RW, DVD-RAM을 쓰는 멀티 드라이브다. DVD-RAM은 카트리지 형태로 9.4GB까지 저장하는 고용량 저장 장치다. 일반인은 물론 고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관리자나 회사원들에게도 알맞다는 얘기다. 단, 값이 45만원으로 비싼 게 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