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더가 돋보이는 5.1채널 스피커「째즈코리아 J9939」

일반입력 :2003/04/14 00:00

PC사랑

째즈코리아가 오랜만에 새 스피커를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J9938’은 돌비디지털과 DTS 사운드를 직접 디코딩하는 디지털 5.1채널 스피커다. 제품은 서라운드 스피커 5개와 서브우퍼, 디코더와 리모컨으로 이뤄졌다.

돌비프로로직 II까지 담아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곳은 디코더다. 디코더는 다른 장치에서 입력받은 디지털 신호를 5.1채널 사운드 신호로 바꿔 앰프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 이 디코더에 DVD 플레이어나 플레이스테이션 2를 연결만 하면 생생한 5.1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PC와 연결할 때는 사운드카드에 달린 광출력 단자에 잇는다. 광출력 단자는 일반 사운드 단자와 달리 5.1채널 사운드를 압축한 디지털 신호에 담아 보내서 원음을 그대로 전달한다.

사운드카드가 5.1체널 사운드 테이더의 압축을 풀 때는 소프트웨어적으로 5.1채널을 분리하는 탓에 음 깨끗하게 분리되지 않지만 디지털 출력을 쓰면 DVD나 동영상 데이터에서 음성 부분을 뽑아 바로 디코더로 보내므로 훨씬 깨끗하다. 이 때 디코더는 칩이 5.1채널 디지털 데이터를 음성 신호로 바꿔 원본 그대로 살려낸다.

이 제품은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를 5.1채널로 만드는 재주도 지녔다. ‘돌비프로로직 II’라고 부르는 기술로 비디오나 TV 등 2채널로 녹음한 소리를 분석해 5.1채널 채널로 녹음한 것과 비슷하게 재생한다. 후방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까지 나눠주는 것이 ‘돌비프로로직’과 다른 점이다. 아직까지 돌비프로로직 II 기술을 담은 PC 스피커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입력단자는 광 입력 2개, 스테레오 하나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2를 디지털로 연결하고, 남은 스테레오 단자에는 MP3 플레이어나 CDP까지 꽂아 들을 수 있다.

디코더와 앰프 분리해 선 정리 쉬워

디코더를 포함한 다른 디지털 5.1채널 스피커 역시 이 정도는 기본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다른 것은 디코더에 앰프 회로를 담아 소리를 분리한 다음 증폭해서 직접 스피커에 신호를 보내지만 J9938의 디코더는 순수하게 소리만 분리하고 소리를 증폭하는 일은 서브우퍼 속에 있는 앰프가 담당한다.

디코딩만 하는 것과 증폭까지 하는 것을 놓고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장점이 있다. 증폭까지 하는 것은 디코더에 스피커 6개를 바로 연결하기 때문에 디코더 주위에 선이 온갖 케이블이 엉킬 수밖에 없다. J9938은 9핀 케이블 하나로, 분리한 사운드를 서브우퍼에 전달하고 서브우퍼에 나머지 스피커를 연결한다. 디코더에는 신호를 받는 광 케이블과 분리한 신호를 출력하는 9핀 케이블 두 개만 연결해 주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 디코더에 앰프 회로까지 넣으려면 자리가 좁아 전원은 어댑터를 달아 해결하지만 이것은 서브우퍼에 앰프와 전원회로를 함께 담아 어댑터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소리는 어떨까? 제원과 값이 비슷한 다른 5.1채널 스피커보다 뚜렷하게 나은 소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고음과 저음이 제법 잘 균형 잡혀있다. 출력은 45W로 넓은 거실이 아니라면 넉넉한 소리를 들려준다.

서브 우퍼가 옥에 티다. 10만원대 싸구려 스피커의 서브 우퍼처럼 생겨 값어치를 떨어뜨린다. 값과 성능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후방 스피커를 벽에 다는 브래킷을 담아 브래킷을 따로 살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