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 V4'는 작은 크기에 최대 12배 줌 렌즈가 달려 있다. 카메라 렌즈 가운데 가장 좋다는 슈나이저 렌즈를 써서 색이 번지거나 각도에 따른 사진 왜곡이 줄었다. 최대 해상도는 2272×1704 화소이고 6cm 슈퍼 매크로 메뉴에 갖가지 수동 메뉴까지 갖췄다.
삼성전자가 2003년 세계 5대 디지털 카메라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놓은 ‘케녹스 V4’는 그 기대만큼이나 갖가지 메뉴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 이미 TV 광고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이 제품의 성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작은 크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동 메뉴
케녹스 V4는 유효화소수 410만 화소에 광학 3배, 디지털 4배줌 렌즈를 달았다. 카메라 렌즈로 이름난 슈나이저 렌즈를 써서 멀리 있는 물체를 당겨 찍을 때 색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색수차 현상이 크게 줄었다.
셔터 옆에 있는 파워 버튼을 당기면 슬라이드 방식으로 보호된 렌즈가 나온다. 뷰파인더 옆에 있는 모드 다이얼을 보면서 내가 찍고 싶은 모드를 고른다. 완전수동, 조리개 우선, 셔터 우선의 수동 메뉴 외에도 자동으로 사진 촬영 정보를 정해주는 프로그램과 처음 쓰는 이들을 위한 이지 모드도 갖췄다. 촬영한 사진은 쓰는 용도에 따라 프린트용, 메모용, 전자우편 용으로 나눠 각각 2272×1504, 1120×840, 544×408 크기로 저장한다.

모드 다이얼에 수동, 프로그램, 이지 메뉴가
모두 들어 있어 사진을 쉽게 찍는다.
카메라 뒤에 있는 여러 버튼만큼이나 케녹스 V4가 시선을 끄는 매력이라면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일반 폴더형 휴대폰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디지털 카메라가 가질 수 있는 메뉴를 모두 지녀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는데 부족함이 없다.
함께 들어있는 가죽 케이스에 넣고 다니면 휴대할 때 잃어버리거나 여기저기 부딪혀서 망가질 염려가 적다.

휴대폰보다 조금 큰 크기로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기 편하다.
동영상 무제한과 배터리 걱정 뚝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약점은 배터리 용량이다. LCD 화면을 켜놓고 멋진 풍경을 계속 바라보다가 배터리가 떨어져서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기 일쑤다. 늘 여분의 배터리를 함께 가지고 다니지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6가지 배터리를 쓸 수 있어 배터리 걱정이 없다.
충전팩이 함께 있어 따로 충전기를 살 필요도 없다.
케녹스 V4는 AA 알카라인 전지, 리튬이온, 니켈 수소 충전지, 전용 충전지, CR-V3등 6가지 배터리를 쓸 수 있다. 말이 6가지이지 지금 나와 있는 웬만한 배터리는 모두 쓴다는 얘기다.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구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디지털 카메라로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처음 살 때부터 배터리 충전 팩이 있어 따로 충전기를 살 필요가 없으므로 액세서리 값을 아낄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을 320×240 크기로 SD 메모리 카드 용량만큼 할 수 있고, 사진 한 장에 10초 정도 음성메모를 한다. 또한 음성 녹음 메뉴가 있어 사진 뿐 아니라 wav 파일로 소리를 녹음해 들을 수 있다. 한글 메뉴로 사진을 찍을 때의 모든 촬영 정보를 바로 알 수 있고, 삼성전자의 믿을 만한 애프터서비스 역시 다른 디지털 카메라가 느낄 수 없는 장점이다.

카메라 오른쪽에 SD메모리와 배터리를 넣는다.
케녹스 V4는 연속 촬영을 할 때 메뉴에서 촬영 매수를 골라줘야 하고 작은 크기에서 오는 촬영 시 흔들림이 다소 불편하다. 하지만 400만 화소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6cm 슈퍼 매크로 등 갖가지 메뉴를 지니고 있어 다른 디지털 카메라와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

슈나이저 렌즈를 써서 멀리 있는 물체를 당겨 찍을 때
색이 보라색으로 변하는 색수차 현상이 크게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