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시장 평정에 나선 1x EV-DO

최근 가장 먼저 3G를 표방하고 나섰던 비동기식 W-CDMA (Wideband-CDMA) 서비스가 계속 지연되자, 동기식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을 발전시킨 CDMA 2000-1x EV-DO(이하 1x EV-DO)가 차세대 이동통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1x EV-DO 기술은 2∼3년 전 퀄컴이 HDR(High Data Rate)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CDMA의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와 같은 CDMA 기반 국가에게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패킷 기반의 고속, 고용량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3G로의 마이그레이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1x EV-DO는 뛰어난 성능과 경제적 이점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이동형(mobile), 휴대형(portable), 그리고 고정형(fixed) 서비스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ITU, 공식 3G 기술로 인정 국내에서 1x EV-DO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1x EV-DO를 지원하는 칩셋 솔루션은 2001년 9월부터 생산됐다. 1x EV-DO는 업계에서 마이그레이션 단계에서의 위험 부담이 적고 안정화된 기술로 인식되고 있어 서비스 업체들이 빠르게 3G 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패킷 데이터 서비스에 최적화된 1x EV-DO는 한 개의 1.25MHz 채널 내에서 최대 2.4Mbps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1x EV-DO는 철저히 사용자 위주로 설계됐으며, 기존 IP(Internet Protocol)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든 범용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또한 항시 접속(always on) 형태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므로, 사용자는 인터넷과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1x EV-DO는 패킷 데이터와 음성을 별도의 1.25MHz 채널에 탑재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장점을 서비스 업체에게 제공한다. ·시스템 용량을 증대시킨다.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어려운 부하분산 작업을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 개의 네트워크 내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 ·CDMA 2000/1x EV-DO 동시지원 단말기에서 최적의 음성,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얼마 전 3GPP2와 TIA TR45.5는 1x EV-DO를 CDMA 2000 표준(IS-856)에서 진화한 것으로 간주해 표준으로 승인했고, ITU에 의해 표준 IMT-2000 기술 중 하나로 승인한 바 있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유형 따라 적용 가능사용자의 1x EV-DO 단말기에 따라 시스템 부하 정도와 사용자의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 때 1x EV-DO는 각 사용자마다 환경에 맞게 데이터 전송률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무선으로 노트북, PDA,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단말기에서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x EV-DO의 서비스 측면에서의 장점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듀얼 모드 장비(Dual-mode Devices)사용자는 CDMA 2000의 음성 서비스와 1x EV-DO의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듀얼모드 장비는 사용자가 1x EV-DO 서비스 영역 밖으로 나가면, CDMA 2000 패킷 데이터 서비스로 자동 핸드오프(hand-off)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1x EV-DO 데이터 서비스 사용 중에도 전화가 온 것을 알 수 있다.
• 적절한 월간 서비스 요금 1x EV-DO를 사용하면 보다 짧은 시간에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CDMA 2000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기반한 시스템이어서 기본적인 시간 단위별 사용량 추적뿐 아니라, 데이터 볼륨(바이트, 패킷) 단위로도 사용량을 추적할 수 있다.
• 항시 접속 서비스 1x EV-DO는 ‘항시 접속’ 환경을 제공한다. 단말기에 전원이 들어온 후 일단 사용자가 한번 로그인을 하면, 재차 로그인하지 않아도 항상 접속된 상태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사용자가 모바일 인터넷을 다시 시작하고자 할 경우에도, 접속시간은 0.5초 미만이다.
• 광범위한 서비스 영역과 모든 환경에서의 서비스 가용성 오늘날 모든 네트워크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동형(mobile), 휴대형(portable), 고정형(fixed)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률을 높일 수 있다. 인터넷 접속 방식도 간편해 이동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 스펙트럼 효율성(Spectral Efficiency)서비스 업체의 주파수 스펙크럼 자원을 경제적으로 사용하도록 1.25MHz 주파수대에서 가능한 최대 용량(3-cell 섹터에서 최대용량 7.4 Mbps)을 제공하고 있다.
• 높은 서비스 품질상이한 주파수상에서 음성과 패킷 데이터를 분리함으로써 음성의 품질이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패킷 데이터 서비스의 최대 데이터 전송률도 2.4Mbps로 높아진다.
• 서비스 매출 증대 기회 1x EV-DO 시스템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많은 수의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업체의 잠재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 Mbps의 전송률을 갖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는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고자 하는 우량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 높은 수익율1x EV-DO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양의 네트워크 자원을 사용하면서도 고용량을 갖고 있어, 패킷 데이터에 대해 비트당 최저 비용을 실현할 수 있다.
• 기존 투자된 시스템 활용 1x EV-DO는 CDMA 2000 또는 CDMAOne 시스템에 집적될 수 있으므로 이미 설치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PDSN, BSC, 기지국, 송전탑, 안테나와 기존 네트워크 정책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서비스도 무난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휴대폰 동영상 서비스도 바로 1x EV-DO에 기반한 것으로, 1x EV-DO를 이용하면 휴대폰을 통해 기본적인 음성 통화뿐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 m-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와 같이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서비스 업체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며, 이동성과 위치추적 기능이 부가된, 유선 인터넷 동향과 같은 새로운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단말기 측면에서 1x EV-DO는 사용자에게 보다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즉, 무선 비디오 플레이어나 텔레매틱스에 이르기까지, 개인 또는 업무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네트워크 측면에서 1x EV-DO 에어링크(airlink)는 유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특정 시장이나 비즈니스 케이스 별로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시나리오에 따른 다수의 아키텍처 옵션을 제공한다. 1x EV-DO 시스템은 기존 CDMA, IP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3년간 필드 테스트 거쳐 결점 보완 패킷 데이터에 최적화된 단일 1.25MHz 채널을 사용하면 스펙트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1x EV-DO의 최대 데이터 전송률은 포워드 링크에서 2.4Mbps, 리버스 링크에서 153Kbps이다. 로딩된 3분할 셀(loaded 3-sectored cell)에서의 평균 처리량은 포워드 링크 상에서 4.1Mbps, 리버스 링크 상에서 660Kbps다. 이런 유동적인 데이터 전송률은 모든 사용자에게 최대 데이터 전송률을 보장한다.퀄컴은 범용적인 AP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년 이상 현장에서 무선(over-the-air) 테스트와 최종 1x EV-DO 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현재 시판중인 MSM5500, CSM5500 칩셋 제품을 출시했다. 테스트에서는 인접 기지국으로부터의 간섭, 다양한 통화채널 전환 시나리오, 다중경로(multi-path), 페이딩(전파방해)과 다른 장애물들 같은 현실세계의 현장 조건들을 가정한 상태에서 시행됐다. 물리 계층에서 애플리케이션 층까지 이르는 모든 계층에서 성능 테스트가 시행됐고, 이는 기존 시뮬레이션 결과와 부합했다. 스펙트럼 효율이 뛰어난 1x EV-DO 에어링크는 단일 CDMA 주파수 캐리어에 대해 최대 7.4Mbps/셀(3분할)의 데이터 전송률을 가지고 있어, 기존 IP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잘 구동 되도록 고안됐다. 다양해진 컨텐츠 등에 업고 서비스 확산 기대 올 한해 서비스 업체들이 1x EV-DO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상업적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진보가 이뤄졌다. SK텔레콤은 1x EV-DO 서비스를 2002년 3월, 서울과 인천에서 시작했고, 2002년 말까지 대한민국 83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KTF도 2002년 5월에 1x EV-DO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올해 말까지 80만 명의 1x EV-DO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존이 2002년 8월에 워싱턴에서 루슨트 장비를 사용해 대규모 1x EV-DO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노텔과 제휴한 이와 유사한 시험이 현재 샌디에고에서 진행중이다.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x EV-DO 단말기를 개발, 상용화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무선 인터넷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견인해가고 있다. 퀄컴 어윈 마크 제이콥스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와 이동통신 부문이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웠지만, 1x EV-DO 사업은 성공 기반을 다졌다. 이런 시장세는 CDMA2000 1x와 1x EV-DO가 오늘날 세계 11개국 20여 개 이동통신업체에게 제공해 온 경제적 이점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뒷받침된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이점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퀄컴은 올해 차세대 칩셋에 대한 공급도 서둘러 진행했는데, 차세대 칩셋은 디지털 카메라, 위치추적, 동영상과 같은 선진 기능을 장착한 첨단 단말기로 제작된 것이다. 퀄컴은 동일한 칩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지원하고 고객의 재료비 원가를 대폭 절감시키기 위해, 라디오원(radionOne) 직접 전환 칩 제품군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도 1x EV-DO는 국내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F는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 기반을 제공하면서, 장비 업체에게 새로운 형태의 단말기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보여 이동통신 시장에서 또 한번 커다란 방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