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히다찌 제휴, SAN 시장에서「꿩먹고 알먹기!」

일반입력 :2002/12/03 00:00

Stephen Shankland

이제까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와 EMC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각자 독자영역을 구축하며 경쟁해왔으나, 지난해 이런 영역이 파괴되면서 서로 갈등을 빚게 됐다. 얼마전까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전통적으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스템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올 가을, EMC와 히다찌의 주력 시장인 SAN(Storage Area Network) 시장에 진출해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SAN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토리지 시스템을 서버 관리자들이 마치 서버내 장착된 하드 드라이브처럼 인식하게 해주는 하이엔드급 기술이다. 지난달 25일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브 밀루노비치는 양사를 모두 방문한 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히다찌와 네트워크 애플라이언스의 제휴를 맺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만일 재정 문제만 맞는다면, 네트워크 애플라이언스가 히다찌와 제휴를 맺어 EMC에 펀치를 날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자를 하나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히다찌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관계자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히다찌의 '라이트닝'은 SAN에서 사용되는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EMC의 하이엔드 시스템인 '시미트릭스'에 비교될 만한 시스템이다. 그동안 히다찌는 라이트닝을 직접 판매하기도 했으나 파트너십 관계에도 관심을 쏟아왔다. 일례로 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이엔드 스토리지 제품들은 라이트닝 시스템 기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