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드뉴스에 따르면 국제인터넷 주소기구(ICANN)가 지난 9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인터넷 개발 콘퍼런스에서 닷에스유 도메인 무효화 방침을 밝힌 이후 옛 소련 지역 네티즌간에 찬반양론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지난 9월에 열린 이 콘퍼런스에서 ICANN의 허버트 비첨 대변인은 "내년 중으로 닷에스유 도메인을 없앤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닷에스유가 국가최상위 도메인(ccTLD)으로 결정된 것은 지난 1990년으로, 소련 붕괴 후에는 러시아의 비정부기구인 `RosNIIROS'가 관리를 맡고 있다. 신생 독립국가들이 등장해 새로운 ccTLD가 만들어진 이후에도 닷에스유 도메인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5월 말 현재 등록된 닷에스유 도메인의 수는 2만8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지난해 말 RosNIIROS와 인터넷 개발재단(FID)이 도메인의 무단점거를 막기 위해 등록비용을 지나치게 높이 올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새로 책정된 등록비는 무려 1만5000달러로, 러시아측 ccTLD인 닷아르유(.RU)의 등록비 30달러의 500배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옛 소련 연방 내에서는 닷에스유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러시아의 인터넷 운동가인 안드레이 스톨리아로프는 ICANN에 공개서한을 보내 닷에스유의 등록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또 러시아 상무부는 올해 초 RosNIIROS에 닷에스유의 세컨드레벨 도메인 등록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도록 요청했고 RosNIIROS도 지난 상반기 동안 등록신청을 받지 않았다.그러나 ICANN의 도메인 폐지 방침이 전해지자, 상황은 다시한번 역전됐다. 옛소련의 네티즌간에 `닷에스유를 이대로 없앨 수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네티즌 중 54%가 닷에스유 존속을 희망하고 있으며, 폐지를 찬성하는 비율은 24%에 머물렀다.또 러시아의 인터넷 창업 보육업체인 테크인베스트랩닷컴(TechInvestLab.com)은 닷에스유 도메인 존속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면서 1000달러의 상금을 걸기도 했다.ICANN도 당초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ICANN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이사는 "아직 닷에스유의 최상위 도메인 존속여부는 검토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이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있을 ICANN 모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