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제목에 대해 몇 마디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인 '모바일 컴퓨팅' 앞머리에는 '그림으로 보는'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이 책의 추천자인 이동한 과장은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 내용이 너무 간단하고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어 보면 그와 반대로 모바일 기술의 원리와 실생활에서의 적용까지, 보다 깊이 있게 모바일 기술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책의 제목인 '모바일 컴퓨팅'은 '모바일 네트워킹'으로 바꿔 이해해도 무방하다.
모바일 기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이 책은 원래 일본 멀티미디어 통신연구회에서 제작한 것으로 교보문고가 한글로 번역해 국내에는 2000년에 소개했다.
이동한 과장은 현재는 에프네트에 근무하고 있지만 이 책을 처음에 접했을 당시인 2000년에는 대림정보통신에서 무선LAN 제품에 대한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무선LAN 뿐 아니라 관련된 기반 기술 즉, 전파, 변조 방식, 타 기술과의 비교 등에 대한 책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원서 또는 무선LAN 관련 번역서, 편역서를 한두 개 읽기는 했지만, 이 과장의 입맛에 딱 맞는 책은 없었다. 무선LAN 기술 자체에 대한 자료는 이미 개발 업체의 기술 문서나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접했기 때문에 이 과장이 필요로 한 것은 기술 흐름에 대한 정보보다 깊이 있고 일목요연하게 기술을 정리해 줄 수 있는 책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애초 무선을 전공하지 않은 이 과장으로서는 무선LAN을 깊이 파고들 수록 오히려 전파나 이동통신, CDMA 같은 모바일에 관한 일반적인 기술 지식이 더 요구됐으며, 이런 지식들에 대해 너무 포괄적이지도 또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은 수준의 책을 찾았던 것이다.
기술 원리부터 향후 전망까지 총망라
이 과장이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무선 LAN 관련 기술의 기본 원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이었다. 그는 무선LAN의 미래는 데이터 통신의 연장선 상에 있으며, 결국 데이터·음성 통합과도 관련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셀룰러 무선 통신 소개와 무선 데이터 통신의 원리와 종류, 관련 기술, 유망 기술 등을 두루 접해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무선LAN 이외에 여러 무선 기술들과의 연관성 또는 비교점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기술 흐름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네트워크 기술에 관한 자료는 당시만 해도 대부분 유선 중심이었기 때문에 무선LAN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징검다리로 해서 무선 데이터 통신과 CDMA 같은 모바일 통신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모바일 컴퓨팅의 개념 소개를 시작으로, 모바일 전송 방식의 원리, 관련 기술,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해 서술하는 형태로 돼 있다. 즉, 개념과 기본 원리에 대한 소개가 가장 먼저 나오고 그 다음으로 관련 기술과 응용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바일 컴퓨팅의 과제와 미래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1장은 모바일 컴퓨팅의 전체를 파악하기 위한 단계로, 지금까지의 모바일 컴퓨팅을 실현하는 기술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 동향을 다루고 있으며, 무선 전송 방식의 원리로 구성된 2장부터 3장 액세스 방식의 원리, 4장 모바일 IP에서 멀티캐스트까지의 네트워크 제어 기술까지는 모바일 컴퓨팅의 인프라스트럭처인 무선 통신 기술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은 무선 통신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5장부터는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의 형태에 대해 소개한다. 5장에서는 ITS에서부터 시작해 멀티미디어 위성통신시스템이나 위성을 통한 인터넷 접속 등을 다루고 있다.
6장은 2장에서 4장까지 설명한 모바일 컴퓨팅 네트워크 기술을 통합해 데이터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무선LAN 등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6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4장의 지식이 전제돼야 한다.
8장부터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등장하는데 운영체제를 시작으로 무선 통신 품질 보상 기술, 이동 에이전트, 보안, MPEG 4, 모바일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9장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모바일 컴퓨팅이 일상 생활에서 활용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무선LAN이나 모바일 혹은 전파에 대해 어느 정도의 사전 기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반드시 모바일이 아니더라도 네트워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무선에 관심이 있을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무선에 관심있는 네트워커에게 적합한 책
이 과장은 “책을 읽는 사람의 사전 지식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순서를 무시하고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상관없다. 간간히 기술적인 설명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건너뛰고 나중에 읽는 것도 책을 전체적으로 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 책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모바일이나 무선LAN에 대한 개념이 소개되기 시작하던 초기에 발표된 책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원리는 있지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정보가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 현업에서 엔지니어들은 트렌드에 대한 자료는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이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이론서는 드물다. 때문에 기술을 한눈에 정리해주는 모바일 컴퓨팅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