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A64 플랫폼 확산 “솔루션부터 잡아라”

일반입력 :2002/08/16 00:00

류한주

인텔이 IA서버 플랫폼의 확산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형 SI 업체나 금융기관과 인텔 아키텍처로의 솔루션 포팅, 신정보시스템 구축시 인텔 아키텍처 적용 등을 골자로 한 제휴를 체결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텔코리아는 삼성생명의 신정보시스템 프로젝트에 인텔 아키텍처를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제휴를 체결하며, 금융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동시에 삼성SDS에는 10억원 가량을 투자해 인텔 랩(Labs)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했다.올 초에는 포스데이타와 제휴를 체결, 올 하반기에 진행될 포스코의 2차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를 인텔 서버와 리눅스 환경으로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주로 적용되는 솔루션이 대부분 유닉스 기반이라는 점에 착안, 솔루션 개발과 관련한 협력 관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인텔코리아는 대신증권, LG CNS와 연달아 제휴를 체결했다. 대신증권은 자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홈 트레이딩 통합 미들웨어인 인포웨이(Infoway)를 올 연말까지 IBM AIX에서 리눅스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 하고 이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업무에 적용, IA서버로의 다운사이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CTO인 문홍집 부사장은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는 원장 시스템을 제외한 주문, 투자정보, 홈 트레이딩 시스템이 모두 유닉스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다. 증권 제품이 다양해지고 고객 요구가 높아져 시스템의 유기적인 결합이 중요해짐에 따라 리눅스로의 시스템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리눅스 플랫폼과 인텔 아키텍처로의 시스템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 연말 인포웨이의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완료되면 지점 서버와 HTS 서버를 시작으로 유닉스 서버를 IA서버로 교체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3년 내에 현재 운영중인 유닉스 서버 400대 중 300대가 IA서버로 교체된다. 인텔코리아의 박성민 이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10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이 동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인텔 아키텍처를 채택하는 증권사가 됐다. 단순한 홈 트레이딩 서버의 교체가 아니라 통합 미들웨어의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이번 제휴 의미를 강조했다. LG CNS도 자사가 보유한 유닉스 기반 솔루션을 인텔 제온과 아이테니엄 기반으로 포팅할 계획을 밝혔다. 이달 1일 인텔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이같이 밝힌 LG CNS는 우선적으로 통합품질정보시스템(Quality Chain Management : QCM)과 처방전달시스템(Order Communication System : OCS)을 올해 내에 인텔 아키텍처로 최적화 시킬 계획이다. 인텔코리아는 대신증권과 LG CNS가 각각 IA 환경으로 포팅한 솔루션을 인텔의 월드와이드한 솔루션 프로그램인 ISB(Intel Solution Blueprint)에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프린트는 인텔이 각지에서 발굴한 IA 솔루션을 모아, 인텔의 전세계 채널과 협력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한 솔루션 풀(pool)로 인텔은 올해의 등록 솔루션 목표는 250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