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지난 4월에 발표된 인피니언의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을 이용하면 빨래나 드라이 크리닝을 하는 일반 직물속에 마이크로프로세서, 센서, 커넥터를 내장할 수 있다. 인피니온의 대변인인 레이너 쇼엔어크는 "내구성도 좋다"고 주장했다. 인피이온이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0여개가 넘는 섬유 업체가 인피니온을 방문해 그들의 제품에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섬유 업체들은 이 기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며 쇼엔어크는 전했다. 인피니온은 웨어러블 장비가 올해안에 처음 선을 보일 것이며 2년 후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피니온은 협력 업체와 아직 협상중이기 때문에 업체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인피니온은 패키징 기술을 개선해 이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했다. 인피니온은 은으로 구리선을 덮고 이것을 다시 폴리에스테르로 덮어 전자장비를 외부로부터 보호했다. 조밀하게 구성된 전자장비는 또한 이보다 느슨하게 짜여진 의복과 하나로 엮어야한다. 쇼엔어크는 "전자장비를 섬유속에 완벽하게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인 업체는 인피니온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인피니온은 이 기술을 가장 복잡하게 구현한 프로토타입으로 1.25제곱인치(약 3.18㎠) 크기에 무게가 8g인 MP3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음성을 통해 작동되는 웨어러블 MP3 플레이어는 0.5제곱인치(약 1.2㎠)의 칩을 통해 컨트롤되며 소형 베터리와 MMC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옷속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볼 수 없다.인피니온은 웨어러블 MP3 플레이어의 제조비용이 10달러 정도가 될 것이며 3∼4년 후에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피니온은 GPS, 블루투스, 자동차 센서, GSM, 3G 휴대폰, 키(key) 대용 칩 등 자사의 모든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품을 의복에 삽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쇼엔어크는 "키 대용 칩을 자켓에 삽입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사람에게 개인 정보를 전달하면, 이 칩이 그 사람과 당신이 잘 어울리는지 알려줄 것"이라며, "이 기술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