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에 사운드 카드가 내장된 것이 비단 요즘 일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예전에도 메인보드에 사운드 카드 기능이 내장된 제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보드에 들어있는 사운드 카드와는 방식이 다르다. 펜티엄2 이상의 보드에 들어 있는 대부분의 사운드 카드는 정확히 말해 소프트웨어적인 성향의 제품이다. 이에 비해 예전의 메인보드에 있는 사운드 카드는 그야말로 하드웨어적인 방식이다. 사운드 블래스터와 같은 사운드 카드에 사용되는 칩셋을 아예 메인보드에 집어넣어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꼽은 것과 진배없는 품질을 보여준다. 하지만 요즘 판매되는 사운드 카드는 메인보드 칩셋에 내장된 사운드 코덱을 이용한다. 하드웨어 방식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소프트웨어적인 기법이 이용되는 방법이다. 별도의 사운드 칩셋을 사용하는 사운드 카드는 칩셋 자체가 사운드를 처리하기 위한 연산을 수행한다. 하지만 메인보드의 칩셋을 통해 구현되는 사운드 기능은 상당부분 CPU의 힘을 빌리기 때문에 사운드 기능을 많이 사용하거나 CPU의 점유율까지 높은 프로그램에서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대표적인 이상현상은 화면이 끊기거나 사운드가 잠시 나오지 않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사운드 카드를 반드시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딱히 대답하기 어렵다.사운드 카드에도 수준이 있다모든 사운드 카드가 동일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사운드 카드의 성능을 가격대 별로 구분해 말하긴 어렵다. 모두 동급의 소리를 내긴 하지만 멀티 채널 스피커를 지원한다든지 하는 부가 기능에서 차이가 난다. 디지털 입출력 기능은 사운드 카드의 가격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DVD 안보고 컴퓨터 음악에 관심 없으면 싼 거나 비싼 거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사운드 카드의 가격적인 차이는 단순히 이러한 기능적인 부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운드카드의 설계나 부품의 차이는 잡음과 같은 기본적인 성능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온다. 또한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의 차이도 상당하다. 1만원 대의 저가형 사운드 카드는 메인보드에 본격적으로 사운드 카드의 기능이 내장되기 시작하면서 구입의 필요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저가형 사운드 카드의 성능은 결국 내장형 사운드 카드만도 못한 셈이다. 하지만 내장형 사운드 카드의 성능은 자신의 CPU 성능이 충분히 받쳐 줄때에 품질을 보장한다. 시스템의 속도가 느리다면 메인보드에 내장된 사운드 카드는 MP3의 재생도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요즘 CPU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구형 CPU에 메인보드만 업그레이드하면 사운드 카드의 구입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1만 원대의 저가형 사운드 카드
게임 매니아라면 사운드카드는 필수보드에 내장된 사운드 카드가 아닌 별도의 사운드 카드를 구입한다면 몇 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먼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운드카드는 안 사는 게 좋다. 3,4만 원대의 사운드 카드에서도 신중히 고려해볼 문제이다. 쓸만한 사운드카드의 조건* 디지털 출력이 되는 제품* 4채널 이상을 지원할 것* 사운드 폰트를 사용할 수 있는 MIDI 기능을 제공할 것*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확실한 제품디지털 출력에서는 광출력이나 컴포지트 케이블의 연결이 가능한 디지털 출력이 되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입출력 포트는 4채널의 사운드 출력과 관계가 있다. 비싼 사운드카드에는 그만큼 비싼 스피커가 필요하다. 집에서 스테레오 스피커를 연결하더라도 앞날을 대비해 4채널과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MD를 사용한다면 더욱 더 중요하다.사운드 폰트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대부분 컴퓨터음악을 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춘 제품이다. 또한 출력부분의 노이즈 유무도 확인이 필요하다. 드라이브 지원이나 프로그램의 설정 기능도 중요하다. 게임에서도 돌비 서라운드나 각종 특수한 효과음을 사운드카드의 기능을 이용해 출력할 수 있다. 음악을 듣는다면 실시간 이펙트를 이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DVD나 DIVX를 볼 때도 다운믹싱된 입체음향이나 분리감을 가진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사운드 카드의 기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못지않은 스피커가 필요하다. 하지만 돈들인 만큼 충분한 값어치는 한다. 사운드 카드를 추가 구입하면 메인보드의 사운드 기능은 정지시키는 것이 좋다. 물론 두개의 사운드 카드를 모두 설치해도 무방하지만 결국 들리는 소리는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 두개의 사운드카드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리소스의 낭비이며 CPU의 높은 점유율만을 야기한다. 그렇기에 메인보드의 바이오스에서 사운드카드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온 보드 사운드 카드 이점만은금전적인 이유이든 겨우 MP3 파일을 듣는 정도의 미묘한 사용이라면 메인보드에 내장된 사운드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내장형 사운드 카드를 사용할 때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조립시 반드시 미리 케이스 패널에 구멍을 뚫어 놓아야 한다. 보드의 각종 포트가 나오는 부분에 있는 앎은 철판에는 각종 포트에 맞게 구멍이 뚫려 있다. 하지만 사운드 카드 및 조이스틱 포트에서는 포트가 나가는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을 때가 많다. CD-AUDIO 케이블의 커넥터도 확인해 보아야 할부분이다. 메인보드에는 CD-ROM의 음악 CD의 재생을 위한 오디오 케이블 연결 단자가 있다. 많은 수의 CD-ROM에 들어 있는 AUIDO 케이블은 이에 맞지 않는다. 그렇기에 PC 구입시 케이블을 미리 확인하고 맞지 않다면 케이블 전문점에서 맞는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