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www.kt.co.kr)는 16일 부산과 일본의 후쿠오카, 키타큐슈를 각각 연결하는 대용량의 한·일 해저케이블망(KJCN)을 개통했다고 밝혔다.이 케이블망은 KT와 일본의 NTT, 재팬텔레콤, 큐슈 전력회사 등 4개 사업자가 총공사비 6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지난해 5월부터 건설에 들어갔다. 특히 과거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던 해상루트를 따라 구축돼 양국간 최단거리(250km)로 연결됐다는 특징이 있다.용량은 총 2.88테라비트로, 이는 전송속도 1M급에서 288만명의 초고 속인터넷 사용자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데이터 전송으로 따지면 1초당 CD롬 매체 4500개를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다.고기영 KT 국제통신팀 과장은 "외국과 인터넷 접속시 케이블 선로가 길수록 지연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번에 구축된 케이블망은 가장 단거리라 국내 이용자가 일본과 데이터 전송시 훨씬 편리해진다"고 설명했다.KT는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통신이 훨씬 수월해지며 한·일 양국 인터넷 이용자간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교환할 수 있게 돼 양국간 IT 및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월드컵대회 방송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KT는 이를 위해 16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케이블 개통 기념식을 가지고 '2002 한일 IT교류 캠페인'행사를 1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행사는 IT 패널토의, 벤처인 좌담회, 한·일 대항 온라인 축구게임과 청소년 비디오 채팅 등 양국간 문화 및 학술교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양국간 원격 화상회의를 통한 IT관련 토론회를 열고 KT 직원과 큐슈 전력 직원간 온라인 축구게임도 개최한다.특히 19일 양국 프로게이머 4팀이 참여하는 온라인 축구게임은 이번에 개통된 케이블망을 통해 부산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