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도의 이해

일반입력 :2002/05/01 00:00

문성욱

사진은 평면화된 이미지이지만 구도에 따라 좀더 입체화된 이미지로 표현될 수도 있다. 그림의 구도와 사진의 구도가 비슷할 것같지만 사실은 다르다. 그림은 이미지를 종이에 옮기는 과정이지만 사진은 이미 만들어진 피사체를 카메라의 렌즈로 특정 부분만 담아내는 것이다. 동일한 피사체라도 어떤 부분을 어떠한 각도에서 포착하느냐에 따라 사진은 다르게 나타났다. 이같은 차이는 사람의 눈과 렌즈의 시각적 범위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림에서의 구도는 두 개의 눈으로 넓은 각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은 하나의 렌즈속의 좁은 각도에 한정돼 보여지기 때문에 사물을 보는 관점에 따른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사진을 찍을 때의 구도를 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거리와 각도 고려피사체를 어떻게 담을 지를 생각해 보자. 특정 피사체를 당겨서 찍은 사진은 집중된 느낌을 준다. 망원으로 찍은 사진은 피사체의 중심을 분산시키지만 자연스러움을 살릴 수 있다. 인물을 촬영할 때에는 전신을 모두 찍는 것과 얼굴부분만을 클로즈업 하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카메라의 각도도 중요하다. 눈높이로 찍을 것인지 아니면 high angle이나 low angle로 찍느냐에 따라 느낌의 차이는 크다. high angle이는 카메라를 피사체보다 높게 위치시켜 이를 내려보면서 찍는 앵글이다. high angle은 가까운 부분이 확대돼 촬영되기 때문에 인물사진의 경우 얼굴은 크게 나오고 다리는 가늘게 나와서 실제보다 키가 작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집중력을 줄 수 있고 주변 사물이 어지럽게 배열돼 있는 경우 정리된 느낌을 줌으로써 피사체에 집중시킬 수 있는 앵글이다. 회전 렌즈를 사용하는 카메라를 이용하거나 사다리 등의 도구를 이용하거나 주변의 지형 지물을 이용해야 한다.low angle이는 피사체보다 아래 위치에서 찍는 방법으로 인물사진의 경우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얼굴 부분은 다른 신체 부위이 비해 작게 나타난다. low angle은 인물이 부각되지 못하고 특정 부분만 집중해 high angle보다 원근감이 왜곡돼 보이는 느낌을 준다. low angle로 촬영할 때 회전렌즈를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 좀더 쉽게 촬영할 수 있다. 가로나 세로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가로로 사진찍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세로로 찍는 경우도 물론 있다. 가로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는 사람의 눈처럼 좀더 넓은 각도를 담을 수 있고 안정된 느낌도 주기 때문이다. 세로로 사진을 찍는데 수직으로 피사체가 많은 경우 수직선을 살릴수 있다. 독사진이나 2명 정도의 인물을 찍을 때 보통 세로로 많이 찍는다. 이보다 사람이 많아지면 세로로 찍는 사진의 특징을 잃어버리기 쉽다. 세로로 찍으면 배경을 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배경을 살리고자 한다면 가로로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어떤 위치에서 찍을 것인가사진에서 피사체의 위치를 어떤 부분에 위치시키냐에 따라 사진이 주는 느낌은 매우 달라진다. 피사체를 반드시 중아에 둘 필요는 없다. 주변 배경이나 중심이 되는 피사체 위치에 따라 느낌은 전혀 달라진다. 수직수평구도수직과 수평이 교차되는 구도로 안정적이면서 한 곳에 집중되는 느낌을 준다. 인물 촬영에 적합하다.수평구도안정된 느낌을 준다. 단조롭지만 차분한 느낌을 주고자 할 때 적합하다. 해안 촬영 등에 적합하다.수직구도웅장함이나 강한 인상을 준다. 건물이나 나무 등의 촬영에 적합하다.대각선구도입체적인 느낌을 주며 거리감을 주고자 할 때 좋다.삼각 구도안정감이 있어 풍경이나 정물촬영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