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세상에 나온 지 이제 1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XML이 없이도 잘 살아왔다. 사실 XML을 몰라도 개발하는 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이렇게 이야기하면 공부를 하지 않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HTML만 있다면 홈페이지도 만들 수 있고 어지간한 프로그램 언어와 연동이 되어서 동적인 문서도 만들어왔다. 그런데 왜 1998년 이후 특히 2000년부터 우리는 왜 심각하게 XML을 거론해야 하는 것일까? 각 연대별 IT의 주요흐름을 살펴보도록 한다.1980년대 후반: 정보를 디지털화하자.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자.1990년대 초반: 인터넷의 필요한 정보를 띄우자.1990년대 후반: 관련업체간에 서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자.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회사와 회사에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려 하니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서 데이터의 공유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보내려는 회사는 엑셀 파일에 저장하고 있어 엑셀(.xls) 파일을 보내고 그 데이터를 받는 회사는 리눅스 시스템에 스타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무리 데이터를 공유하고자 하는 두 회사의 마음이 강렬하다고 해도 서로간의 파일은 공유될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XML이 나오게 된 것이다. 보내려는 데이터의 포맷과 이를 받아 활용하려는 데이터의 포맷을 표준화해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자는 것이다.그래서 1998년 XML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출발과 함께 바로 연구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1990년대 후반, 관련 업체 간에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는 이념까지는 좋았는데, 그것과 XML은 무슨 관계일까?예를 들어 HTML은 왜 정보를 교환하는데 안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기존의 HTML은 표현을 위한 마크업 언어이지, 데이터 구조를 위한 언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례로 두 회사의 거래 내역서를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