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는 최근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ERP 솔루션 '스마트 비즈니스 솔루션'을 발표하고 매출 2000억원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비즈니스 솔루션을 출시와 함께 SAP코리아는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솔루션 판매를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별, 고객별로 고유한 애플리케이션 기능에 대해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IT 수준을 근거로 중소·중견 기업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스마트 비즈니스 솔루션은 mySAP.com에 기반을 두고 SAP 채널 파트너를 통해 맞춤 구성, 시스템 구성, 기능 보강 등을 이루게 된다. SAP코리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매출액 3000억원 이하의 중견 업체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대기업 수요가 포화 상태에 다다르자 어쩔 수 없이 중견 기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목표 시장을 매출액 2000억원대로 규정한 것은 '그래도 SAP인데'라는 알량한 자존심 지키기에 불과하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2000억원대 시장 수요가 고갈되면 또다시 몸을 낮춰 매출 규모 1000억원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올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SAP코리아의 중견 기업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오라클은 "우리는 이미 22개의 중소·중견 기업을 고객으로 갖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만큼은 자사가 우위임을 과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오라클 패스트포워드'를 통해 중소기업 시장에 진출한 한국오라클은 그동안 한글과컴퓨터, 전북대병원, 아모제,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22개 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SAP코리아는 자신들도 이미 3년 전부터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에 늦은 제품 출시가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SAP코리아 최승억 사장은 "올 초 중소·중견 기업 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승격시켜 조직을 강화했으며, 채널 파트너도 18개사로 확대 보강한 상태"이라며 "채널과 기술 파트너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용 솔루션 개발과 영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AP코리아는 스마트 비즈니스 솔루션의 국내용 버전을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어서 'Power of SAP'를 확인하는 것 역시 내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