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간 오라클과 SAP가 또다시 ERP 시장과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올해 들어 수주한 ERP 사이트를 공개하고, 사업 전략 발표를 하는 등 기선잡기에 들어갔다. 신규 ERP 구축 사이트 공개두 업체의 경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ERP에서 출발한다. 먼저 한국오라클이 올 들어 서울우유·아모제·포스콘 등의 ERP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발표했고, 이어 SAP코리아가 LG실트론·롯데쇼핑·현대오토넷·FAG한화베어링·동양물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해 맞수를 놓았다. 양사의 사업 텃밭인 ERP 전략을 비교하면, 한국오라클은 중소 제조/유통 시장을, 한국SAP는 자동차와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의 김일호 부사장은 “경기 침체이지만 e-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는 이어지고 있다”며, “가망 고객에게 기존 구축 사이트의 효과를 알리고 적절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오라클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조/유통 업체들이 ERP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별로 영업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지난달 수주한 서울우유 프로젝트의 경우는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가 제공하는 회계관리, 생산관리, SCM, 인사관리 등을 모두 적용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SAP코리아도 산업별, 솔루션별 구축 사이트를 선보이며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한국SAP는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롯데쇼핑, 자동차 산업 부문에서 한라공조, 현대오토넷, FAG한화베어링, 동양물산 등 자동차 부품 업체 등을 신규 사이트로 확보했다. SAP코리아의 최승억 사장은 “경기 불황을 잘 타지 않는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ERP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로 구성한 21개의 ERP 모듈을 중심으로 수직 시장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RM·EP 분야에서도 정면 충돌 올해 양사의 경쟁은 ERP를 넘어서, 확장 ERP인 CRM, EP(Enterprise Portal) 등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예전처럼 ERP에 무게를 두지만, 그 위에 올려질 다양한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CRM 등으로 힘을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은 웹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EP, CRM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애플리케이션 서버. 오라클9i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지난 하반기에만 전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IBM이나 BEA 등과 치열한 경쟁을 했다. 국내에서도 LG전자, KT, SK텔레콤 등이 오라클9i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도입하는 등 영업에 호조를 보이자, 이 여세를 몰아 1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올리는 방안을 짜고 있다. 이밖에 오라클9i 데이터베이스와 무선 지원 제품도 오라클의 입지를 다져줄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SAP코리아도 확장 ERP 분야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SAP코리아는 ERP 구축을 완료한 업체들이, 올해 대거 CRM, SCM, PLM(Product Lifetime Manage ment), EP 등으로 시스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SAP코리아는 반도체 제조 분야에 LG 실트론의 CRM과 EP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따라서 SAP코리아는 기존 ERP 구축 사이트를 기반으로 추가 모듈 구매를 유도하고, 신규 고객 영입, 고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