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채널 스피커「째즈멀티미디어 DHT-511」

일반입력 :2002/02/01 00:00

문성욱

고급형 제품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먹기 좋은 떡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DVD나 게임에 이르기까지 날로 쏟아져 나오는 컨텐츠는 4채널 스피커라도 달아야 직성이 풀린다. 재즈 엔터테인먼트의 DHT-511은 좀더 현실적 가격을 가능케 한 새로운 스타일을 적용한 5.1채널 스피커이다.

10만 원대의 5.1채널 스피커는 요즘 새롭게 유행하는 스타일의 제품들이다. 갖출 것은 모두 갖춘 것처럼 보이는 이들 제품이 저렴한 데에는 함정이 있다. 앰프는 내장하고 있지만 디코더는 없다는 것이다.

디코더가 없기에 입력을 채널별로 받아야만 한다. 즉 전면과 후면채널, 그리고 센터를 위한 출력이 별도의 케이블로 제공돼야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극히 일부의 사운드 카드만이 후보로 오를 수 있다. 일반적인 4채널 스피커로는 4개의 스피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센터는 물론 우퍼에 별도의 출력단자를 가진 일부 5.1채널 사운드 카드에서만 제대로 쓸 수 있다. 재즈 엔터테인먼트의 DHT-511은 이러한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한 제품이다. 앰프도 우퍼에 내장돼 있다.

외형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색다른 느낌을 준다. 마치 오디오 스피커와 같은 느낌은 나무로 만들어진 재질 덕분이다. MDF를 이용해 만든 다소 밝은 색상의 외형은 원목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 부착된 스피커의 보호를 위해 분리되는 그릴이 붙어 있다. 위성 스피커는 모두 같은 크기이지만 센터 스피커만은 두 배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위성 스피커는 4인치 스피커를 사용한다. 후면용 스피커에는 걸 수 있도록 고리가 붙어 있다. 스피커 바닥에 아무런 장치도 돼 있지 않아 저음이 많을 때 바닥에 진동을 그대로 전달한다. 센터스피커는 두개의 4인치 스피커를 사용할 뿐 위성 스피커와 차이가 없다.

앰프가 내장된 우퍼는 큰 편이다. 역시 목제로 만들어 졌으며 컨트롤 스위치를 모두 전면에 장착하고 있다. 케이블은 뒷부분에 연결하며 스피커 연결에 오디오에서 많이 사용하는 케이블을 사용한다. 길이도 후방 스피커를 연결하는데 충분하다. 케이블 연결이 불편하지만 원하는 길이만큼 임으로 자르거나 추가구입도 쉽다. 가늘어 쉽게 눈에 띠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DHT-511는 타사의 제품과는 달리 여러 개의 입력단자가 있다. 사운드 카드와의 연결을 위한 단자는 하나의 케이블로 묶인 형태로 배선처리가 쉽다. 별도로 하나의 스테레오 연결단자와 좌우채널별로 분리된 5.1채널 입력단자를 제공한다. 이는 DVD나 헤드폰 스테레오등과 연결을 통해 가전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이다.

스테레오 단자는 하나의 입력만으로 모든 스피커의 출력을 할 수 있다. 입력단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면에 선택스위치가 있다. 이외에 큰 크기의 볼륨단자와 센터, 우퍼, 서라운드 등의 볼륨조절을 제각각 할 수 있다. 또한 스텐바이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리모콘을 위한 것으로 함께 제공되는 리모콘은 전원 온오프와 볼륨조절, 음소거가 된다.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는 5.1채널

화이트 노이즈는 적은 편이다. 볼륨을 최대로 올릴 때나 간간이 들린다. 다만 전원에 따른 특성을 타는 편이여서 이 때문에 잡음이 일어날 때가 있다. 전원 문제는 별도의 어댑터를 구입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정된 전원과 사운드카드의 문제만 아니라면 잡음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조용하다. 위성 스피커의 음질은 고음에 비해 저음이 부족하다. 물론 우퍼스피커가 있지만 음악 감상에는 미흡한 특성을 보인다. 고음의 음질은 무난한 편이여서 컴퓨터 작업이나 MP3와 CD 등의 재생에 적합하다. 우퍼는 저가형 우퍼에서 볼 수 있는 통통거림이 있다.

락 음악이나 라이언 일병구하기 같은 우퍼의 사용이 빈번한 소스를 사용할 때는 저음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다. 저음이 선명하지 못하고 소리가 퍼지는 느낌이 심하다. 음악의 종류에 따라서 저음의 특성은 달라진다. 클래식이나 은은한 저음이 필요할 때에는 듣기 좋다.

하지만 락음악 같이 저음에 치중한 소스라면 볼륨을 키울수록 우퍼의 왜곡은 심하다. 출력은 충분히 큰 편으로 MP3나 일반적인 음악 감상에는 약간의 볼륨만으로도 원하는 만큼의 음질을 얻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5.1채널 스피커로 DVD 등을 감상이나 MP3파일을 듣기위한 목적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