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간 이기종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팁코소프트웨어 코리아, 한국IBM, 웹메소드 코리아 등이 당초 기대만큼 성과가 크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이 분야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는 것. 팁코소프트웨어 코리아가 아이콜스, 한국오라클과 함께 만도기계의 e-비즈니스 프로젝트 구축 과정에서 EAI를 적용한 것이 좋은 사례. 만도기계는 각 공장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연계하기 위해 EAI를 도입하면서 EIP(Enterprise Information Portal)을 가동, 구성원들이 하나의 단일 접점을 통해 정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만도 프로젝트에 이어 팁코소프트웨어 코리아는 EAI 솔루션 '비즈니스웍스(BusinessWorks)'를 발표, 오는 2월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메시지 전달 소프트웨어와 프로세스 구현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와 같은 웹서비스 표준을 지원한다.팁코소프트웨어 코리아 최마리아 지사장은 "비즈니스웍스로 세계 70% 기업이 통합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비즈니스웍스 역시 한글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고 제품을 소개했다.한국IBM은 지난 11월 포스코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EAI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PI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대고객 서비스 향상,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항상,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추진한 것. 한국IBM은 자사의 EAI 솔루션인 '웹스피어 MQ' 시리즈와 MQSI, 티볼리 등의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EAI에 대한 아키텍처와 설계, 제반 기술에 대한 지원을 맡았다. 단일 EAI 프로젝트로는 대규모라는 게 한국IBM의 주장이다. 웹메소드도 최근 프랑스텔레콤 그룹에 자사의 통합 플랫폼을 제공했으며, 삼성반도체, 일렉트로피아, LG전자 미국법인, BizMRO,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편 EAI 시장은 당초 솔루션 업체들의 기대만큼 성과가 두드러지진 못했다. 기업들이 EAI 도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크게 확산되진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업내 IT 인프라 구축 빈도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머무는 점도 이런 현상을 반영한다. EIP와 마찬가지로 EAI 시장도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소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