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놀이공원처럼 특별한 장소에서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자동 카메라도 필름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
하지만 일반 건전지와는 달리 카메라용 배터리를 구입할 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에 비해 전원에 대한 부담이 꽤 큰 편이다. 일반 카메라도 플래시나 줌렌즈 구동에 많은 전원을 사용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가장 많은 전원을 소비하는 LCD까지 장착하고 있어 전원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 구입 비용을 제외한 디지털 카메라의 유지 비용 대부분이 배터리에 투자된다. 그렇다면 디지털 카메라에는 어떠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충전지 종류
전원에 문제에 있어 디지털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전원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충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충전지 종류는 사용되는 크기와 재료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충전지는 니켈수소전지와 리튬이온 전지다.
니켈수소전지는 전용 충전지가 아닌 일반 건전지 AA 사이즈의 전지를 사용하지만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는 제품 중 십중팔구가 특별한 형태의 전용 충전지를 사용한다. 니켈수소전지는 AA 사이즈 전지처럼 호환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추가로 전지를 구입할 때 편리하다.
하지만 전용 충전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는 특정 기종에만 맞춰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의 제조사가 일본산 제품인 것 처럼 수입되는 과정 때문에 상당히 고가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충전지의 특성은 용량과 구성물의 차이로 나눌 수 있다.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리튬이온 충전지가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용량 충전지도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큰 용량이 예전만큼 큰 장점으로 작용하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특성 면에서 리튬이온 전지는 메모리 이펙트 현상이 없기 때문에 충전지 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요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니켈카드늄전지나 니켈수소전지에서 볼 수 있는 메모리 이펙트 현상은 완전 방전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충전지의 용량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그렇기에 완전방전과 완전충전을 거듭해서 사용해야만 충전지의 정상적인 용량을 유지할 수 있기에 중간정도 사용한 상태에서 장기간의 촬영을 위한 나들이는 곤란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과 호환성 면에서 볼 때 전용 충전지 보다는 일반건전지 형태의 니켈수소 전지가 디지털 카메라에 적합하다. 이는 일반 알카라인 건전지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고 산과 바다와 같은 즉 충전을 하기 힘든 장소에서도 손쉽게 전지의 구입과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경우 뷰파인더를 이용하는 경우 보다는 액정을 보고 찍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시야율(실제 화상에 급접한 화면의 크기)이 뷰파인더보다 액정화면이 보다 크고 디지털 카메라의 대부분이 일안 리플렉스(뷰파인더가 렌즈와 연결되어 렌즈를 통해 들어온 화상을 직접 보면서 찍는 카메라 방식)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의 촬영일수록 찍고자 하는 사진과 찍은 사진의 화상의 차이를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정을 직접 보며 찍는 경우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용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시간의 촬영은 실제 50여장 정도의 사진밖에 찍을 수 없기에 추가 배터리의 필요성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 구입시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배터리에 대한 비용도 상당하기에 많은 사진 촬영을 위해서 추가 배터리의 구입은 필수적인 셈이다.
충전 속도와 가격
배터리의 가격을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니켈수소전지 중 가장 선호되는 전지는 산요의 1600mHA 전지이다. 올림푸스나 니콘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이 이러한 전지가 보통 4개정도 사용되기에 한번의 여벌까지 구입한다면 8개의 전지가 필요하다.
2개 한 세트의 가격이 5000원 정도이기에 건전지 가격만 해도 총 2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여기에 이를 충전하기 위한 충전기까지 구입한다. 이러한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는 형태의 디지털 카메라의 대부분은 충전지를 기본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적인 부가 구입이 필요하다.
전용 전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한 개의 전지를 제공하며 충전기까지 기본으로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별도의 충전지만 구입하면 되지만 충전지 가격은 4∼7만원 사이로 상당히 고가인 편이며 소니, 캐논 등의 제품들이 이러한 방법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나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는 디지털 캠코더와 액세서리의 상당부분을 공유하고 있어 캠코더용 배터리가 많이 사용되며 S75의 경우 M시리즈가 사용되며 505V나 P1과 같은 기존은 S시리즈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건전지 형태의 충전지를 사용하는 경우 충전기 구입에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 충전방식에 따라 2개당 8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제품과 1시간 20분 정면 충전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이는 충전기의 충전용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상적인 충전환경은 1/20의 속도로 충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급속 충전기를 사용시 충전지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충전 속도가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 때문에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격 면에서는 일반 충전기의 경우 1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급속 충전기의 경우 5만원이 넘는 고가인 편이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용으로 사용시 주의할 점은 4개의 전지가 한꺼번에 충전되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가형 중에는 2개씩 충전되는 제품이 많은데 이런 경우 카메라에서의 충전지의 동작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충전지 관리의 필요성
니켈수소전지는 메모리 이펙트 현상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사용하지 않다가 충전할 경우 전지의 전체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전지의 방전 특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이런 경우 나빠진 전지를 몇 차례의 완전 방전후 충전하면 된다. 그래서 완전 방전을 시키기 위해 일부러 꼬마전구를 달아 놓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방법보다는 충전기 중 이러한 완전 방전용 기능을 내장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리튬이온 전지 역시 사용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니켈수소 전지 때문에 생각하는 완전 방전 후 충전이란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리튬이온 전지는 절대로 완전 방전 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완전 방전 후 사용하게 되면 제품 용량의 일정부분이 영구적으로 손실되게 된다. 따라서 절대 배터리 경고 등이 들어온 후 제품이 꺼질 때까지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또한 충전을 자주해 줘야 메모리 이펙트 현상도 없고 완전방전을 막아 제품 수명을 늘릴 수도 있다. 물론 지나친 충전은 제품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리튬이온 충전기에는 과충전 방비 회로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불식시킬 수 있다. 겨울철의 배터리 사용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배터리는 화학 물질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온에서만이 사용 시간이 보장된다.
너무 더운 날씨뿐 아니라 추운 날씨의 경우에도 배터리의 사용 시간은 매우 짧아진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몇 차례 동작하면 배터리 용량이 매우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적정 온도에서 어느 정도 정상적인 용량을 찾기는 하지만 추운 날의 사용은 배터리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므로 사용은 물론이고 보관에 있어서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