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보통 인물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다. 이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만큼 우리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람들은 사진을 통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살아 숨쉬는 사람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사진을 찍고자 하지 않는 대상을 사진에 담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사진찍기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는 인물사진을 찍는 데 있어 요긴한 팁 7가지를 소개한다. 1. 사전 준비 필요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카메라의 밧데리와 메모리 카드 용량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는 도중에 번거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촬영 대상에게는 사진찍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촬영이 언제 끝날지 미리 알려주면 포즈를 더 잘 취해주기 마련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인물사진에 특히 적합하다. 왜냐하면 방금 찍은 사진을 즉시 볼 수 있어 여러 장의 사진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 대상은 보통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한참 동안 사진찍은 다음에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결과를 함께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실수를 발견하고 수정해 배경이 잘못 나왔거나, 반사가 있었거나, 혹은 어색하게 옷을 들고 있었던 것과 같은 장면들을 없앨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이 디지털 카메라의 강점이다. 2. 인물사진촬영 대상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의 사진을 찍는 것은 사실 어색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낯선 사람의 사진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촬영 대상과 친숙해 지기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이 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순간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가 사진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사진기 버튼만 누를 뿐이라면 그저 형식적인 미소만 담을 수 있다. 그림 1. 짐 루비노 작 / Photo by Jim Rubino그러므로 사진을 찍기 전에 촬영대상에게 뭔가 질문하면서 당신이 원하는 분위기로 그 촬영대상을 유도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기쁜 얼굴이건, 슬픈 얼굴이건, 사색에 잠긴 얼굴이건, 굳은 결심을 한 얼굴이건 말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 당신은 간단한 스냅사진의 수준을 벗어난 진정한 인물 사진을 만들 수 있다.3. 플래시를 대치하는 도구가능하면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플래시는 촬영대상의 뒷쪽에 그림자를 만들고 이차원적인 창백한 얼굴을 만드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이 찍히기 전에는 플래시가 사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미리 알 수도 없으며 플래시가 직접 반사된 이미지는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으로도 수정하기 어렵다. 솜씨있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100∼200 와트 정도의 전구를 12인치 정도 폭의 알루미늄 반사대에 달아서 한 쪽 방향으로부터 비춰 주는 것이 카메라에 달린 플래시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그림 2. 폴 티라도 작 / Photo by Paul Tirado이 도구를 높이 들고 약 45도 경사를 주어 촬영대상을 비추고 코 그림자가 윗입술 바로 위에 오게끔 한다. 비디오 조명에는 전지에 연결해 사용하는 10∼20와트짜리 조명이 있는데 그것으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4. 자연스럽게 찍는다인물사진을 찍는 데에는 실외 자연광이나 창문을 통해 비추는 내부 광원이 제일 좋다. 촬영 대상을 실외로 데리고 나가 직사광선이 없는 빌딩의 그림자나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잡게 한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나뭇잎들 사이로 통과되는 햇빛이 얼굴에 비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태양이 구름 뒤로 숨은 밝은 날도 인물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다. 이 때 빛은 사람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지 않은 채 골고루 감싸주기 때문이다. 강한 햇살로 인해 눈을 가늘게 뜨게되는 일도 없으므로 좀더 자연스로운 표현을 만들 수 있다. 그림 3. 아더 블레치 작 / Photo by Arthur Bleich디지털 카메라는 아주 어두운 것과 밝은 것들이 공존하는 대조된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맞지 않으므로 위와 같은 표현들이 적당하다. 촬영대상은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편한 느낌을 가질 것이고 촬영된 사진들은 그런 사실을 잘 보여줄 것이다.5. 자세를 낮춘다우리는 흔히 항상 하던 대로 인물사진을 촬영하는 경향이 있다. 대다수의 사진들은 눈높이에서 촬영되고 또 촬영대상들은 카메라를 응시한다. 이런 식으로 찍으면 대개는 문제없을 테지만 사진을 찍는 시각이 바뀌지 않고는 훌륭한 사진을 찍기 힘들다. 워낙에 쪼그려 앉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도 아이들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촬영해서 너무 작아보이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록 쪼그려 앉은 채로 오래 있는 것은 힘들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권고를 하겠다. 만약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을 예정이라면 미리 가볍고 접을 수 있는 캔버스 의자 하나 가져가는게 좋다. 그림 4. 짐 루비노 작 / Photo by Jim Rubino이것을 사용하면 충분히 낮은 자세로 촬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을 높은 위치에서 찍으면 중압감을 받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옆모습이나 혹은 뒷모습을 활영하는 것이 좀더 극적인 느낌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마치 케네디 대통령이 백악관 안에서 창 밖을 내다보는 그 유명한 사진처럼 말이다.6. 배경에 유의한다사진 배경이 혼란스러우면 주제가 불명확해진다. 배경이 번잡하고 또 움직임이 있을 때는 찍힌 사람이 마치 실종되거나 축소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사전에 그런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배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옵션 중 하나인데, 그렇다고 그리 복잡한 일은 아니다. 사실 유명한 사진작가인 하워드 샤츠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6피트, 8피트되는 검정 천을 건물 옆에 달아서 배경을 만들고 이런 방식으로 사진책 한 권을 완성했다. 이런 것이 아니라도 번거롭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최대로 열고 줌렌즈를 가장 높은 배율로 뽑아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림 5. 낸시 프로데로 작 / Photo by Nancy Protheroe복잡한 배경이 모두 사라지고 촬영대상은 여전히 선명하고 아름답게 서 있을 것이다. 이런 기술은 선택 촛점 기법이라고 불리우며 사진기가 발명됐을 때부터 사용된 방법이다. 7. 촬영대상에 귀 기울이자촬영대상이 되는 사람은 가끔 당신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타협이 필요한데 그에게 여러가지 포즈를 선택할 수 있게 한 다음 사진촬영이 끝났을 때 그 중의 몇 가지를 실험적으로 촬영해보는 것도 해결방법이 된다. 가끔은 이런 식으로 아주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물사진가인 마이크 디스파머는 촬영대상에게 포즈를 취하라고 시키는 일이 없었다. 단지 그들에게 나름대로 알아서 자세를 만들라고 했을 뿐인데 그는 이런 방식이 더 좋은 사진을 만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그가 만들어낸 1940년대의 미국 아칸소 주의 작은 마을 사진들은 오늘날 전설적인 작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