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딩 최대 24배속, 고속 레코더
이제 레코딩 과정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3.6MB/s에 달하는 데이터 기록 속도는 4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CD 한 장을 완성해낸다. 예전에는 레코딩 작업을 수행시켜두고, 백그라운드로 다른 할 것을 찾았지만, 이제는 그럴 겨를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이와 같은 레코딩 속도는 한계에 다다른 CLV 방식의 레코딩 기법을 탈피해 레코더에서도 MAX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가능해졌다.
40배속 CD-ROM 드라이브의 회전수는 무려 8000rpm을 넘어선다. 요즘 일반적으로 고성능이라고 불리는 ATA 방식 하드디스크의 회전수가 7200rpm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밀도가 훨씬 떨어지는 CD 미디어의 회전 속도가 8000rpm이라는 것은 거의 한계 속도에 다다랐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40배속 CD-ROM 드라이브의 데이터 읽기 성능도 CD 미디어의 가장 안쪽 트랙에서는 17배속을 넘어서지 못한다. 따라서, 기존의 CLV 방식을 적용할 경우 CD-ROM 드라이브의 최대 속도는 16배속이 한계인 샘이다.
이것은 레코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6배속까지 CLV 방식을 적용한 레코더는 미디어 회전수에 대한 제약이라는 한계에 걸려 16배속 이상의 속도로 높이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 부분적으로 레코딩 속도를 달리 하는 몇 가지 기법이다. 이를테면 내주에서 16배속, 중간에서는 20배속, 외주에서 24배속으로 레코딩하는 플렉스터의 Zone CLV 방식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이것은 LTR-24102B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LTR-24102B는 레코딩 24배속, 리라이팅 10배속, 리딩 40배속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레코딩과 리라이팅에서는 지금까지 상용화된 어떤 장치보다 빠르다. 레코딩 속도는 플렉스터와 마찬가지로 Zone CLV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실제 레코딩할 때의 평균 속도는 대략 18∼20배속 정도이다.
내구성, 안정성 부족이 문제
레코딩 과정은 픽업의 레이저가 미디어의 염료를 태우는데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염료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태우는가가 고속 레코딩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레이저 세기 조작이 필요하며, 더불어 크게 요구되는 것이 정확한 모터의 구동이다. 이와 같은 제어에 있어서 플렉스터는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보다 빨리 24배속 레코더를 선보였었다.
LTR-24102B는 빠른 레코딩 속도를 보여주지만, 아쉽게도 빠른 속도에 비해 안정성은 그리 좋은 편이 못된다. 버퍼 언더 런 에러 방지를 위한 Smart BURN 기술을 써서 데이터 전송 불안정에 따른 레코딩 에러는 막고 있지만, LTR-24102B에서 나타나는 안정성의 문제는 이와 같은 데이터 전송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안정성 문제는 가변 회전수를 통해 24배속 레코딩 속도를 구현하고 있는 LTR-24102B의 구동에 있어서 정교함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기라도 하듯, 레코딩 속도를 16배속 이하로 낮췄을 경우 레코딩은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리라이팅 역시 아무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는 Zone CLV 방식을 쓰면서 나타나는 회전수 제어 문제와 더불어 24배속 레코딩에 필요한 레이저 세기 조절에서 충분한 안정성을 유지할 만큼의 정교함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 역시 그리 좋은 편이 못된다. 평균적으로 높은 발열은 접어두더라도, 트레이 조차 힘겹게 사출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제품의 내구성에 안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힘없이 사출되는 트레이는 반쯤 나오다가 멈출 것처럼 불안정해 보인다.
8배속 레코더를 처음 선보이면서 무척 싼 가격과 제법 쓸만한 성능으로 인기를 모았던 라이트온 레코더 제품군이지만, 24배속 레코더에서는 아무래도 시원찮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플렉스터와 더불어 가장 빠른 레코더를 선보였다는 것은 인정할만한 일이지만, 안정적이지 못한 레코딩 성능은 굳이 24배속 레코더를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24배속 레코딩이 실제 레코딩에 소요되는 시간에서 16배속에 비해 특별히 빠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안정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당위성을 찾기 어렵다. 이미 충분히 레코딩 속도가 빨라진 만큼 무조건 레코딩 배속을 올리기보다는 보다 안정적이고 튼튼한 레코더를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