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공사들은 2주전 테러 사태 이후 주말 특별 인터넷 항공권 발매를 중단했으며, 가장 저렴하고 쉽게 예매할 수 있는 여행 직전 예약을 취소했다. 그러나 이번 주 유나이티드(United) 항공과 유에스 에어웨이(US Airway)를 포함한 대다수 항공사들은 자사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항공권 가격을 다시 게재했다. 유나이티드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단골 고객들에게 인터넷 항공권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과거처럼 메일을 통해 공지하지는 않았다. 항공사 대표들은 인터넷 항공권 판매를 중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이들이 뉴욕과 펜타곤을 강타했던 테러를 상기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핫와이어(Hotwire)나 프라이스라인닷컴(Priceline.com) 등은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 할인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여행 직전 항공권 예매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핫와이어와 프라이스라인 대변인들은 특히 다른 경로를 통해 판매할 수 없는 좌석 예매를 줄였는데, 이들 회사들이 인터넷 항공권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이용자들이 급증했었다. 인터넷 포레스터 리서치의 인터넷 연구기관의 분석가인 헨리 하테벨트는 "온라인 여행은 확실히 가슴 설레는 일"이라며, "항공사들은 고객들이 요구 사항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항공권 할인율을 결정해야 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웹은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내셔널 에어라인(National Airlines)은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아메리카 비행기를 이용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몇 가지 제약을 두고 항공권 예매를 받고 있다. 일부 뉴저지의 니와크에서 라스베가스까지, 그리고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의 왕복권은 75달러이며,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간 왕복권은 100달러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은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 오크랜드간 항공권을 60달러에, 대부분의 도시간 편도 항공권은 34~89달러에 제공한다. 또한 핫와이어는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간 181달러짜리 왕복권과 샌프란시스코와 파리간 422달러짜리 왕복권에 대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미국 5개 주요 항공사의 후원을 받고 있는 온라인 여행 사이트, '오비츠(Orbitz)'의 수석 행정가는 사람들이 항공기 안전을 우려하고 있지만 온라인 항공권 사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비츠의 CEO 제프리 카츠는 "항공권 사업이 활성화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아직 알 수 없을뿐더러 예측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나면 항공권 가격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항공사들은 운행 항공기 대수와 좌석 수를 줄였다. 카츠는 "항공사들이 대중들로부터 항공기 안전에 대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 보안에 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했으며, 보안책으로 고객들에게 일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는 "누군가는 보안 강화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그런 기능이 수행돼야 한다. 우리가 세금을 통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 아니면 항공권 구입 시 과다한 요금을 징수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가?"라고 말했다. 온라인 여행사, 발목잡힌 성장테러 사건 이후 항공 산업에서 지적된 문제점 때문에 한 때 호황을 누리던 온라인 여행사들의 밝은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온라인 여행사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트레블로시티(Travelocity)와 익스피디아(Expedia)는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온라인 여행사들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수치지만 자랑할 만한 수치는 못된다. 그러나 테러 사태의 여파로 온라인 여행 사업 부문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웹 여행사들은 지난주 자사 주식이 곤두박질 치는 것을 목격했고 투자가들은 항공 여행에 부문의 장기적인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테러 이후 거래가 재개된 첫 째날 프라이스라인(Priceline), 익스피디아, 트레블로시티의 주가는 모두 곤두박질을 쳤으며. 그 이후 소폭의 상승이 있었을 뿐이다. 온라인 여행 업계의 침체 여파로 민간 기업인 오비츠는 지난 24일 전체 직원의 10%인 17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웹 여행사 순위에 오른 소수 업체들은 항공권 가격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항공 여행사들은 이미 테러 사건 이전에도 침체 상황을 겪었으며, 비즈니스 여행사들도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가격의 인하를 모색하고 예산을 줄였다. 익스피디아의 수석 회계 담당관 그렉 스텐저는 "여행 사업에서 어떤 수치를 근거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이 활발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매 분기마다 우리의 사업과 사업 전반에 있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익스피디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올 2분기에는 78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다. 보안과의 전쟁 항공 업계와 마찬기지로 온라인 여행사는 미 정부의 새로운 보안 요구안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 항공 기관(Federal Aviation Agency, 이하 FAA)는 이미 전자 항공권 발매에 새로운 규제를 가했다.FAA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단지 항공권을 소유한 승객들만이 보안 점검 구역을 넘어서는 것을 허용한다"고 게재했다. 또한 각 항공사들은 여행 일정표, 항공권 확인, 항공권 카운터에서 승객들이 항공사로부터 제공받는 탑승권 가운데 어떤 서류를 인정할지 결정해야 한다.FAA는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들은 출입구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탑승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몇 가지 서류화된 증거들이 필요하다. 일부 웹 여행사는 정부가 항공권 구입 방법에 더욱 많은 변화를 요구할 지도 모른다고 믿고있지만 그 가능성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당분간 휴일에 항공 여행이 급증할 것이며, 이는 또 다른 항공 여행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라이스라인의 대변자인 브라이언 엑은 "사업상 화상회의를 이용해 항공 여행을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과 정을 나누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