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막강한 「소니 DCR-PC 소형 DV 캠코더 」

일반입력 :2001/07/03 00:00

Dean Mermell

소니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담배갑보다 좀더 큰 소니 DCR-PC110 소형 DV 캠코더는 사실 두 개의 카메라를 합쳐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1메가픽셀(1152X864)의 이미지를 소니 메모리 스틱에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스틸 카메라 기능과 전체 프레임과 모션의 동화상을 디지털 테이프에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이 카메라는 정지화상 팝업 플래쉬 기능과 짧은 MPEG-1 방식의 동화상을 메모리 스틱 미디어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지화상과 MPEG 방식으로 저장된 비디오는 모두 메모리 스틱에 담을 수 있는데, 표준 USB 케이블을 사용해 디지털 파일을 카메라에서 PC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PC에 메모리 스틱을 읽어내는 기능이 없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 외에 아주 섬세하게 작동하는 자동 초점 장치와 뛰어난 손떨림 보정 장치, 선명한 LCD 액정, 그리고 칼라 뷰파인더 기능 등이 인상적이다. DCR-PC110에 내장된 스테레오 마이크로폰은 작은 사이즈의 진동판으로 이뤄져 있으며, 카메라의 윗 부분에 부착돼 있고 성능이 아주 우수한 편이다. 매우 효율적인 자동 음량 조절 장치는 너무 높은 볼륨레벨이 되면 자동으로 음량을 깨끗하게 보정해 준다. 이 카메라에는 마이크로폰 잭도 장착돼 있다. 수동 음량 조절 장치가 없고 저음 감지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전체적인 사운드는 만족스럽다. 렌즈 바로 밑에는 나오는 적외선을 이용한 '나이트샷(NightShot)' 기술은 전혀 빛이 없는 상황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기술이다. 보통 카메라의 경우 빛이 약한 상태에서는 성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긴요한 기능이 될 수 있다. 비록 저조도 세팅 장치가 있지만 이는 단지 셔터 속도를 저속으로 낮추는 효과와 비슷하다. 그리고, 셔터 속도가 저속인 상태에서 촬영하면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노이즈가 발생하기 쉽다. 낮에는 좁은 영역의 노출을 위한 '스위트 스팟(sweet spot)'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성능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이 카메라는 중간 농도의 필터가 내장되지 않아 명암이 강하면 조절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따라서 수동 노출 조절 장치를 이용해도 밝은 태양과 그림자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DCR-PC 후속 모델에는 초당 30프레임 프로그레시브 스캔 레코딩 장치와 저조도에서의 기능이 좀더 개선되길 바란다. 사실상 PC110은 작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화질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 @장점- 동급의 제품 중에선 보다 많은 기능 제공- 견고한 구조- 고품질의 스틸과 MPEG 방식의 영화 메모리 스틱에 저장 가능- 스틸 사진을 위한 팝업 플래쉬 기능 보유- 스틸 이미지를 위한 메가픽셀 단점- 다소 화질이 떨어짐- 바닥에 부착된 메카니즘 때문에 트라이포드 사용시 불편함- 비싼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