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맞춤제작 인기「애인도 주문 제작되나?」

일반입력 :2001/05/16 00:00

Jonathan Pont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기존 구경제 제조업체들부터 원기 왕성한 초기 신생기업에 이르기까지 맞춤 제작 아이디어를 그들의 사업모델 속에 포함시키는 게 인기다. 또한 그들 모두에게 있어 인터넷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도구가 된다.자전거 우편 배달부 스타일의 가방을 제조하는 팀벅투(Timbuk2) 사장 조던 라이스는 "대기업들은 '우리 사업 모델을 바꿔서 우리 제품 라인을 개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한다"면서 "인터넷이 등장해 우리를 위해 바로 그 일을 해줬다"고 말한다.1989년에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독점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팀벅투닷컴 사용자들로 하여금 재료, 크기, 색채구도, 액세서리 등을 선택하면서 처음부터 가방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가방은 30분도 채 안돼 가상 주문 데스크에서 운송 박스로 이동할 수 있다. 맞춤 제작된 가방들은 인기가 너무 좋아 팀벅투의 매출액이 연평균 51%나 증가했다.대기업들이 그런 실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이 후원하는 리플렉트닷컴(Reflect.com)은 화장품, 샴푸, 향수 등을 여성들에게 공급하는데, 모두 사용자의 피부, 헤어타입, 기타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된 것이다.나이키는 나이키 iD를 런칭했는데 여기서 쇼핑객들은 운동화의 쿠션, 소재, 색상, 특색, 개인 신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또한 GM은 GM 다이렉트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있다. GM 다이렉트는 자동차가 제조되기 전에 구매자들이 스스로 원하는 특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포레스터 리서치는 이 모든 혁신을 통한 주문 제작 판매가 신형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오늘날의 5%에서 2010년경에는 21%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적 우위심지어 시범 운영이 갖고 있는 경쟁적 이점을 한 번 고려해 보자. 아주 많은 소비자들이 특이한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제조업체들은 그것을 기존의 대량 생산 제품 라인 속에 추가시킬 수 있다. 이미 나이키는 소비자의 분명한 요청에 주의를 기울여왔다. 거물급 운동화 제조업체인 나이키는 나이키 iD 서비스 사용자들의 요구에 기초해 새로운 스타일의 운동화 두 종류를 자사의 표준 제품 라인에 추가시킬 예정이다.에어 조던 생산업체인 나이키는 신제품 발표에 관한한 타사에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즉각적인 혁신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나이키 iD 총괄 매니저인 마크 앨런은 "이런 일을 가능케 하는 기술과 테크닉 모두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에게 지워진 의무"라고 말한다.기업들은 이제 '신발과 자동차에 그칠 이유가 뭐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제너럴 밀즈(General Mills)는 마이씨리얼닷컴(My cereal.com)을 실험하고 있다. 여기서 감식가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아침식사 씨리얼을 혼합해서 바로 자신의 집앞까지 배달시킬 수 있다. 이 회사는 대추야자와 아몬드 플레이크같은 옵션을 어떻게 켜켜이 올리는지를 보고 이런 씨리얼을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맞춤 제작은 주문자 제작이라는 보너스를 제공함으로써 극소수의 개별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낭비를 줄이고 원료 재고량을 수요량보다 약간 높게 유지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팀벅투는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완제품을 즉시 운송함으로써 창고보관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리플렉트닷컴은 두 세계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리플렉트닷컴 CEO인 진저 켄트는 고객들이 자신만의 화장품을 디자인/포장할 수 있으며, 그것을 다 쓰고 나면 "다른 곳에서는 똑같은 제품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사업을 통해, 몇 다발의 맞춤 제품들을 제조하기 위해 고안된 생산 쎌이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게다가 리플렉트닷컴은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 모회사를 둔 이점을 갖고 있다. 두 명의 P&G 경영 간부들이 리플렉트닷컴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 신생기업은 매력적인 광고율과 원료에 대한 특별한 이용권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파트너의 영향력을 향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트는 "합당한 기간 내에 이익을 올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한다. 1999년 12월에 출범한 이후 이 사이트의 매출액은 매달 증가해왔다. "대중 시장을 대신하진 못하겠지만, 우리가 적은 몫이라도 얻는다면 나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는 비용을 낮추면서도 어떻게든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다. 수많은 실패 사례들이 잠재적인 수용자들을 겁주어 쫓아버리고 있다. 맞춤 시계에서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온갖 제품을 공급하는 포털인 커스텀닷컴(Custom.com)은 1년도 못돼 문을 닫았다. 골퍼들을 위한 온라인 맞춤 전문점인 칩샷닷컴(Chipshot.com)은 파산 신청을 했다.하지만 몇 건의 실패 사례가 반드시 명백한 이점을 갖고 있는 추세에 대해 비관적인 운명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맞춤화 컨설턴트인 조 파인은 맞춤 제작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것은 구매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그 비결은 기업들이 맞춤화된 제품을 서비스로 변형시켜 영속적인 관계와 계속되는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일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 델의 경우를 예로 들면, 그들은 단순히 맞춤 PC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이 회사의 성장 부문은 PC 구매를 보완하기 위해 판매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파인은 "시간이 갈수록, 제품들이 일용품화하고 있다"면서 "맞춤화는 그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고 지적한다.큰 실수온라인 고객들이 특별한 맞춤 사항들을 덧붙여 신발을 주문할 수 있는 나이키 iD 프로그램을 선전함에 있어서, 세계 굴지의 신발회사인 나이키는 실제로 공급 준비가 된 것 이상을 약속했다. 이 회사 웹사이트는 이렇게 선전하고 있다. "나이키 iD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나이키 제품 디자인에 참여하게 된다. 그것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자 당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에 관한 것이다."그것이 신발을 판매하고 나이키 브랜드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점은 제외시키고 있다. MIT 졸업생인 조나 H. 퍼레티는 이 회사의 노무 관행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을 일컫는 'Sweatshop(노동착취공장)'이라는 단어를 새긴 신발을 주문함으로써 나이키의 그럴듯한 선전문구를 실험대에 올렸다. 나이키는 e-메일을 통해 상표권 침해와 모욕 행위 등 4가지 가능성있는 이유를 들면서 그의 주문을 거절했다. 이에 대한 답신에서 퍼레티는 "Sweatshop은 타인의 상표도 아니고, 운동선수의 이름이나...모욕행위도 아니다. 내가 iD를 선택한 이유는 내 신발을 만들었던 아이들의 고역과 노동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회사측의 진부한 거부 이유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런 서신왕래가 계속됨에 따라, 나이키는 서비스를 거절할 수 있는 권리에 의존하게 됐고 이 얘기는 언론을 통해 퍼졌다.나이키닷컴 PR 매니저인 베스 고니는 "우리가 그 주문을 거절한 이유는 그것이 얼토당토않은데다 중상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제품에 그런 것을 허용할 수 없다. 그리고 진실로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그녀는 회사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많은 메시지를 받았지만, 적어도 그중 25%는 나이키 iD 제품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온 것이었다고 덧붙인다.아마 나쁜 선전으로서 그만한 일도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