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자사의 라이선스 실행 방법에 수정을 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MS가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하려면 3년에 한 번씩 사용료 지불을 강요하는데서 잘 나타난다. 최근 MS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같은 변화로 MS의 일부 기업 고객들은 OS와 오피스 제품 스위트에 걸친 모든 제품 구입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의 현재 라이선스 제도에서 소프트웨어 구매는 3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며, 돈은 1년에 한번씩 지불해야 한다. '기업 계약'으로 알려진 이같은 라이선스에서 기업은 오피스 2000같은 소프트웨어에 사용자 한 명을 기준으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새로운 라이선스에서는 3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돈을 지불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는 영구 라이선스에 사용 기간을 제한하는 항목을 추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트너 분석가 네일 맥도날드는 "영구 라이선스로 제품을 구입하면 오피스 복사본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불은 한 번으로 끝난다. 하지만 영구 라이선스가 아닐 경우엔 3년이 지나면 동일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또 다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는 이런 방식의 기업 계약은 MS의 대기업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기업 고객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계약은 개방형의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다. 아직까지 소기업 고객에게 적용되는 라이선스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보고는 없다. 이런 식으로 기업 계약이 바뀌면 MS 고객들이 최신 버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수익이 저조한 MS는 수익 창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MS 기업 고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돈을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해 지불해야 한다. 맥도널드는 "MS는 한 달에 한 번씩 요금 청구서를 지급할 것이고, 사람들은 수도세나 전기세를 납부하는 것처럼 MS에 소프트웨어 사용비를 지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UBS 와버그의 분석가인 돈 영은 지난 7일 리서치에서 MS는 머지않아 영구 라이선싱 비율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 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다각 회계학을 중심으로 살펴볼 때 MS는 새롭게 기업 계약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싱을 3년으로 제한해 제공하는 것으로 이전의 영구 라이선스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기존의 영구 라이선싱 방법은 일부 경우에서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MS 대변인 단 리치는 MS가 공식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없으며, 이는 떠도는 소문이거나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로 거듭나려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라이선스와 새로운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른 종류의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말이다"라고 반론하면서 "MS는 항상 라이선싱의 유연성을 향상하고 동시에 간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며, 지원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만한 확정된 세부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궤른시 리서치의 분석가인 크리 르톡은 MS는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시행에 기반을 둔 3년 단위의 가입자 프로그램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고객들은 MS의 이같은 조치로 가입자 중심의 서비스에 지불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는 "앞으로 3년 내에 영구 라이선스로 MS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MS는 기존 계약 제도에서 고객에게 허용된 선택의 폭을 줄이고 강압적이며 제한된 것으로 변경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가입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MS 측근 소식통은 MS가 가입자 중심 서비스에서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는데, 영구 라이선스를 없애려 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르톡은 이에 대해 "물론 그들은 영구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수정된 제도에서는 지금보다 2배, 3배, 4배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MS가 영구 라이선스를 가입자 모델로 변경하려는 이유는 PC 출시 경향 예측이 힘든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좀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영은 보고서에서 "MS는 불안정성을 줄이고 성숙된 사업을 장기적이며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이같이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르톡은 좀더 큰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 MS 고객이 MS의 제품의 새로운 버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점차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MS 제품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 돼 MS가 라이선스에 변화를 주고 가입자 기반의 서비스도 내놓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MS는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를 하든 안하든 MS에 돈을 지불해야만 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도 이에 동의하면서 고객들이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MS의 PR에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기존 라이선스 프로그램에서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 시기를 선택하기만 하면 됐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오피스 97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들은 지금 당장 오피스 차기 버전 업데이트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MS의 자체 추정에 따르면 오피스 사용자 중 60%가 아직도 오피스 95나 97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맥도널드는 "개발한 제품을 사람들에게 업데이트하게 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MS 제품은 오늘날과 같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훌륭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MS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만큼 훌륭한 것은 못되는 것 같다"고 비꼬아 말했다. MS가 얼마나 신속하게 구매 라이선싱 제도를 바꿀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분석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MS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맥도널드는 "MS는 3년 단위 계약을 매우 매력적인 것인 양 포장했다. 그러나 3년 동안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3년 뒤에 MS가 스위칭 가격이 급상승했다며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라고 강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1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사무실에 있는 MS 오피스 복사본을 모두 제거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