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인터넷 100% 개통 의미

일반입력 :2001/04/20 00:00

조진태

콘텐츠를 쌓는 사업은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는 무궁한 작업인 탓에, 2단계 교육정보화 발전 방안은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 또한 시·도 교육청을 비롯,교사,학생,학부모,민간 사업자들이 고루 참여할 때, 정보통신기술(ICT)이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접목되는 제7차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7차 교육과정이 뿌리를 내려야만 ICT는 교육현장에서 ‘제2의 교사’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 정보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1단계 사업 추진과정=지난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교육정보화를 강조하면서 이 사업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기획예산처와 정통부, 행자부 등이 재원확보방안을 협의, ▲국고 419억원 ▲정보화촉진기금 193억원 ▲특별교부금 180억원 등을 편성해 조기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일정을 수립했다. 이어 정부는1교원 1PC, 전국 모든 초·중등학교 1만82개 학교의 인터넷 연결이라는 1단계 정보화 종합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정부는 저소득층 자녀용으로 5만대의 PC를 확보, 정보 빈부 격차해소를 위해 배려했다. 여기에 학생실습용및 교단선진화 PC등을 포함하면 줄잡아 100만대의 PC가 교육현장에 보급된 셈이다.정부는 이와함께 지난해말부터 전국 학교를 초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교육자원의 공유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을 맡은 한국통신은 전국 1만82개교를 지난 3월말까지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했으며, 이중 도서지역 101개교에는 위성장비를 구축했다. 이 사업은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분교와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지역 학교에 무궁화 위성이 동원되면서 매듭됐다.◈지식정보화 학교 모델=정부 7차 교육과정을 추진하면서 제시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이상적인 학교 모델은 ‘학습에 관한 모든 정보가 모이고 균등하게 분배되는 장소’다. 모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인터넷과 e메일을 통해 실시간대로 연결되며, 각 학생은 자신의 성취수준·적성·흥미에 따라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는 또 정보유통의 허브로 자리잡고, 도서관은 종합정보센터로 자리매김한다는 밑그림이다.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과정및 교원조직의 재구조화 방안을 수립, ▲민간,공공기관,교원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 ▲전자 교과서 개발 등 교과용 도서의 디지털화 ▲교원정보활용능력 인증제 운영 강화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교육정보의 핵심은 ‘IT 교육’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IT화’”라고 전제, “우리는 이를 위한 기초 토대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확보한 국가중 하나”라고 말했다.◈남은 과제=교육정보화의 가장 큰 걸림돈은 예산이다. 더구나 콘텐츠 구축 사업은 HW인프라의 수십배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럼에도 관련 예산은 초라하기 그지 없을 정도다. 일선학교의 SW구입비용은 적정 구입비용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정부의 교육용 SW 개발비용도 일부 교과과정에 국한돼 있다.따라서 민관의 총체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일선 학교의 인터넷 통신료 무료및 할인을 위해 한국 통신의 교육 포털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높고, 교육인적자원부와 일부 교육단체가 첨예하는 과정만 놓고 보더라도 선명하게 드러난다.부족한 예산을 채우기 위한 부심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고충이나, 학생의 신상정보 노출을 꺼리는 교육단체의 반발이나 모두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 당사자 모두가 이같은 불협화음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하는 시점이 다가왔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