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회장이자 CEO인 크리스티 헤프너는 기조 연설을 통해 출판업체 브랜드의 성공을 두 가지 형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프너는 플레이보이 TV와 플레이보이닷컴을 설립하면서 플레이보이 창립 초기 자신의 아버지가 취한 선례, 즉 그녀 아버지인 휴 헤프너가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클럽들과 조기 TV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것을 따랐다고 밝혔다. 헤프너는 "소비자가 플레이보이 텔레비전을 켜면, 우리는 몇초도 안돼 그의 관심을 사로잡는다"고 말하면서, 플레이보이 잡지에 게재되는 심층 기사들은 TV 매체로는 전달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이 회사는 "우수하고 섹시한 오락거리를 방송 시간 내내" 제공해야 한다. 헤프너는 MTV나 ESPN처럼 케이블 TV와 웹에서 대성공을 거둔 기업들은 출판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점은 독점 출판권을 가진 것만으로는 새로운 매체에서의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설해준다"고 말했다.이런 인식은 플레이보이가 1990년대 초반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을 때 도움이 됐다고 한다. 플레이보이닷컴의 경우, 이 회사는 잡지에 게재되지 않은 기사와 사진, 장편의 스토리들, 원래의 웹 컨텐츠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채팅, 여론조사, 게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플레이보이닷컴은 한 달에 440만 명의 고유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전자 상거래와 광고, 유료 회원제 서비스 등을 통해 내년쯤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플레이보이는 공식 사이트에서 발표되지 않은 컨텐츠를 위해 '사이버 클럽'이라는 회원제 웹사이트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헤프너는 이 사이트가 지브롤터(Gibraltar)에 근거를 두게 될 스포츠 배팅 사업을 필두로 조만간 온라인 배팅과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플레이보이는 독일부터 시작해서 국제적인 웹사이트들을 출범시키고 있으며, 성인 영화 채널인 스파이스(Spice)에 기초한 또 하나의 유료 회원제 웹사이트도 출범시킬 예정이다.목적 사이트냐 아니면 보완적 사이트냐하지만 헤프너는 해당 카테고리에서 1~2위를 다투는 목적 사이트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출판업체들만이 독자적인 컨텐츠와 함께 엄청난 자금을 웹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경고했다.헤프너는 "그 대안은 웹을 잡지 홍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플레이보이의 경우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목적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헤프너는 출판업체들에게 온라인 벤처를 지원하려고 지나치게 광고에 의존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녀는 플레이보이닷컴이 2000년 상반기 동안 광고 수입의 75%를 닷컴사들로부터 벌어들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광고 수입의 75%가 시그램(Seagrams)이나 HBO같은 전통 기업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헤프너는 "우리는 절대로 우리 사이트가 광고업체에 이끌린 사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의 가장 큰 수입원은 전자상거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