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델, 160억 달러 규모 제휴 체결

일반입력 :2001/03/24 00:00

류한주

삼성전자와 미국 델 컴퓨터가 16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컴퓨터 관련 핵심 부품 공급과 연구 개발에 대한 협력 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한 이번 제휴는 규모와 내용을 갖춘 장기적인 협력 관계라는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에서 4년간 160억 달러 규모로 ▲RDRAM(Rambus DRAM) 등 메모리 반도체 ▲TFT-LCD,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 ▲DVD-ROM, CD-ROM 등의 광기록재생장치(ODD) 등을 델 컴퓨터가 개발하고 있는 데스크톱 PC,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터 시스템에 활용될 핵심부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세계의 델 컴퓨터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R&D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지난 99년 삼성전자와 델 컴퓨터는 노트북 PC와 평면 모니터에 사용될 LCD 패널 공급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전략 제휴로 삼성전자는 DRAM을 비롯한 컴퓨터 핵심 부품에 대한 대규모 장기 판매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델 컴퓨터는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향후 4년간 약 160억 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이 예상되며 이는 지금까지 단일 컴퓨터 시스템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중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