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의 낮은 진입장벽. 그로 인한 수많은 경쟁업체 등장. 차별화나 틈새공략이 여간 어렵지 않다. 수익모델 부재도 현금흐름에 족쇄가 된다.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귀족 대중화' '명품 대중화'의 붐이 일고 있다. 바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귀족(Noblesse) 마케팅 열풍. 귀족마케팅이란 상류층을 대상으로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프로모션하는 전략이다. 이들 계층의 구매비중이 타 계층보다 월등히 크다는 소위 20:80 법칙(20%의 제품 구매자가 전체의 80%를 소비한다)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널리 활용돼 왔다. 이제 온라인의 차례. 귀족마케팅을 온라인에 접목시킨 종합몰, 전문몰, 경매 사이트 등은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각광받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식된다.로얄쏘사이어티 최광준 대표가 요약하는 귀족마케팅의 장점 4가지.첫째, 경기변동에 영향이 없다. IMF 때처럼 고소득층의 소비규모 증감은 상대적으로 경기변화에도 민감하지 않다. 이들 대상의 마케팅 활동은 경제상황으로부터 상당히 독립적임을 여실히 증명했다.둘째, 심리적 만족을 선사한다. 귀족으로 분류할 만한 인구는 극히 소수. 하지만 귀족을 지향하는 숫자는 광범위하다. 신분상승을 향한 인간욕구 때문이다. 그래서 상류층의 소비행태는 중상류층에 의해, 중상류층은 다시 중류층에 의해 모방된다. 고가상품의 소비로 심리적 만족을 얻는 것이다. 셋째, 상품 마진율이 높다. 상류층의 주 구매제품으로는 금융서비스, 대형 아파트·전자제품, 고급 승용차·의류, 향수와 보석류, 골프·레저용품, 문화상품, 해외여행과 고급 휴양시설 등이다. 여타 상품에 비해 가격대비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넷째, 고정비의 절감이다. 구매력 있는 소수고객을 대상으로 하기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 없다. 즉 몇백 만의 접속자를 위한 서버유지 등에 막대한 고정비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덧붙여 노블리안닷컴 김정환 부장은 상류층 문화의 이해가 필요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한다."고소득층의 소비패턴은 제품의 명성과 품질, 유행과 독특한 부대 서비스를 중시합니다. 제품의 실질가치나 성능, 가격 등을 중시되는 다른 소득계층과는 소비행태가 다르죠. 즉 이들의 소비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참신한 아이디어나 오프라인 유통망, 패기가 있다해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귀족마케팅. 귀족 취향이나 귀족이 되고픈 심리를 이용, 하이클래스의 이미지를 사고 판다. 여러 가지 장점을 무기로 하는 검증된 시장세분화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할 산은 중첩돼 있다. 가짜가 아닐까하는 의구심, 차등화된 유료 회원제로 인한 위화감, 독특한 컨텐트 부족 등은 소비자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위한 신뢰감 구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럴 때만이 시장에서의 정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