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2P의 등장P2P가 등장한 직접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18개월마다 컴퓨터 칩의 성능이 2배로 되면서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무어의 법칙'은 개인 PC의 기능이 서버와 맞먹는 수준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클라이언트 PC 기능 향상과 급속한 가입자망의 확대, 초고속 인터넷 환경 등이 P2P의 화려한 등장을 부추겼다.서버와 클라이언트로 구성된 기존 네트워크에서는 서버 집중식으로 서버의 역할이 강조됐다. 기존 서버 집중식 네트워크 구조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트래픽 집중이라는 한계를 클라이언트 상호간 분산·협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결국에는 P2P를 등장시켰다고 할 수 있다. P2P가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최고 인기가수의 음악 파일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가정하자. 모 회사의 권 대리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 파일을 검색해 보았지만 도대체 그 파일을 어느 서버에서 찾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간신히 파일이 위치한 서버를 찾았고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그는 그 파일이 위치한 서버에 접속했다. 하지만 수많은 이용자가 한 서버에 집중돼 속도가 느려지고 심지어는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결국 몇 번의 시도 끝에 파일을 다운 받았다. 이는 P2P가 그동안 해왔던 네트워크상에서의 고민들이 무엇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서버 집중식 네트워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정해 본 것이다. P2P는 이런 전반적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네트워크 효과'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구성원이 증가할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커지는 효과를 일컫는 말로서, P2P에서는 여러 대의 클라이언트를 상호 긴밀하게 연결함으로써 한 대의 서버에 다수의 클라이언트를 연결했을 때 보다 확실한 네트워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핵심적인 의미는 자원의 분산과,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P2P의 가치가 극대화된다고 볼 수 있다. 협력 검색으로 검색율 높인다P2P는 클라이언트간에 상호 협력해 검색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P2P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고 공유할 폴더를 설정하면 자신과 연결된 모든 이용자들은 상대방이 공유를 허락한 폴더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검색률이 그만큼 막강해질 수 있으며, 바로 이러한 개념은 '협력 검색'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이 같은 협력 검색 모델로 중 하나인 그누텔라의 경우 사용자 PC에 설치하는 프로그램 내에 검색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보유하고 있는 IP 주소를 가진 해당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위 그림은 순순한 P2P 방식을 설명한 그림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1번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3번 컴퓨터로부터 4, 5, 6, 7번 컴퓨터의 주소나 정보를 알아내고 당신은 3번 컴퓨터에게 2번 컴퓨터의 주소와 정보를 넘겨준다. 하지만 컴퓨터를 그물망으로 묶어 검색 명령을 전송하기 때문에 검색 시간이 길어지고 작은 네트워크에서는 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냅스터의 경우 사용자의 음악 파일에 대한 정보 관리를 위한 중앙 서버를 관리하는 사업자가 필요하지만 그누텔라의 경우에는 중앙에서 관리하는 정보가 따로 없다. 바로 여기서 하이브리드 개념의 P2P와 순수한 의미의 P2P의 개념이 나뉜다.
※위 그림은 하이브리드 개념을 설명한 그림이다. 각각의 피어가 중앙 서버로부터 주소와 정보를 상호 교환한다. 즉, 하이브리드 방식은 클라이언트 상호간 효율적으로 통신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중간에 서버를 두는 방식이다. 클라이언트가 서로 통신을 하기 위해 최초로 IP 주소를 서버에 인덱스 하며, 그 이후 서버의 도움 없이 클라이언트 상호간 직접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중간 서버로 효율적 제어P2P는 클라이언트간 상호 통신을 위해 위치 정보(IP Adress)와 리소스를 서로가 공유해 서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각각의 클라이언트를 연결하는 순수한 의미의 P2P 네트워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클라이언트간 통신 방식은 최초의 관계가 형성되기까지 서버의 중계를 필요로 하며, 이 관계가 형성된 이후 클라이언트 상호간 직접 정보를 전달하는 특성을 가진다. ICQ와 같은 인스턴트 메시지 프로그램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처음 컴퓨터를 켜는 순간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되면서 최초에 통신에 필요한 상대방의 주소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중앙 서버에 접속한다. 냅스터 방식이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중앙에 서버를 두어서 사용자들의 공유 파일 목록 등을 제어해 클라이언트간 통신 기능을 돕는다. 각각의 컴퓨터는 파일의 전송에 대해서만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검색 속도나 검색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동시 접속자가 늘어 나면 서버를 증설해야 하고, 서버측에 걸리는 부하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중앙에 서버가 있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도 발생한다. 소리바다도 이 모델과 동일한 방식이다. 그리고 검색창이 웹에 있는 모델도 기본적으로 냅스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지만, 단지 검색창이 웹에 있어서 바로 서버로 접속해 서버에게 검색 명령을 내리고, 검색 결과를 웹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분산 컴퓨팅으로 자원 공유P2P는 또한 분산 컴퓨팅을 통해 하드웨어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한 모델이다. 즉 P2P는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 연산 처리가 가능하도록 무수히 많은 클라이언트 PC의 CPU를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탄생시켰다.CPU 공유 모델이라 불리우는 이 방식은 미국에서 시행된 SETI@home이라는 프로젝트에서 구현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형태다. 이 프로젝트는 외계에서 전해져 오는 전파를 분석하기 위해 아주 비싼 슈퍼 컴퓨터를 도입해야 했는데 돈이 없어 궁리끝에 전기료만 축내며 놀고 있는 PC들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이것을 CPU 공유 모델로 발전시킨 것이다. SETI는 조그마한 스크린 세이버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PC가 놀고 있을 때 스크린 세이버가 실행되는 것에 착안했다. 프로그램은 SETI로부터 분석할 자료를 다운받아 이것을 사용자 PC에서 분석한 뒤 결과를 중앙 서버에 보고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SETI는 저렴한 비용으로 막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래 이 기술은 인간 게놈 지도를 만드는데 활용되었으며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랜더링 작업 등에도 이용될 수도 있다. 특히 기업, 학교, 공공기관에서 구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피어 참여 극대화 하라!조금 다른 방식으로 와우프리가 개발한 모델과 씨프랜드가 개발한 'P2P'웹이라는 모델이 있다.체게바라 방식은 서버와 클라이언트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누텔라와 비슷하지만 사용자를 연결하는 수가 제한돼 있으며 연결된 사용자와는 연결을 지속한 점에서 특이하다. 검색 방법도 피라미드 방식으로 확장해 정확한 결과를 직접받을 수 있다. 이 방법은 다수의 냅스터 서버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그누텔라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씨프랜드 모델은 P2P 웹이라는 특이한 모델로 사용자의 PC가 홈페이지, 자료실, 게시판이 되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인터넷 또는 웹이 서버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와 서버간 연결이었다면, P2P 웹 서비스는 사용자 PC와 PC간의 연결을 의미한다. 검색은 그누텔라 방식의 검색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전자상거래나 경매의 경우 아직까지 P2P의 완벽한 모델은 아직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통마진을 절약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 개념이 P2P에 적용된다면 이 분야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는 오픈포유가 전자상거래를 P2P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단지 상품 정보나 견적 등을 낼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 전송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금 문제나 중앙 서버와의 관계가 아직까지 정리된 것이 없다.사실 P2P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30년 전에 그 개념이 나온 것으로 전혀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알다시피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배틀넷과 같은 네트워크 게임과 전화 등의 통신 서비스에서 벌써 P2P 개념이 적용돼 서비스되고 있다. 단지 냅스터가 검색이라는 개념을 도입시켜 네트워크를 피어간에 형성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공통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최근 P2P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즉 P2P는 이러한 네트워크 구조 속에서 또 다른 네트워크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P2P 문제 곳곳에 산재진정한 P2P 네트워크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의 문제점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P2P를 통해 자료 공유, 자료의 거대화, 개인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이에 대한 기술적인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제 금지 장치 개발, 정보 유통을 위한 복제 허용, 별도 인증 절차를 거친 사용료 결제(신용카드, 선불카드, 은행의 VAN) 등의 기술적 대안이 P2P와 함께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2P는 곧 개인 PC가 서버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즉 서버보다는 개인 PC가 기능과 성능면에서 떨어질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낮은 처리 속도와 적은 메모리는 사용자 PC에 부하와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런 문제는 곧바로 사용자 PC의 제약과 이용상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또한, 보안이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 최악의 경우 해커들이 P2P의 특성을 활용하거나 P2P 프로그램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P2P는 사용자가 특정 폴더를 공유해 다수의 P2P 프로그램 이용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에 더욱 보안이라는 문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향후 P2P 기술은 이러한 시스템 보안, 바이러스 방지, 문서 암호화 등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배워봅시다] IT 핵심용어 ① 새롭게 떠오르는 컨텐츠 전송 기술 C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