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세계 노트북 PC 시장 성장세 꾸준

일반입력 :2001/01/30 00:00

김영민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터는 지난 4분기(10월~12월) 데스크톱PC가 1.6%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데 비해 세계 노트북PC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1%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트북PC 시장이 급성장을 지속하면서 시장주도권 확보를 위한 업체간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IBM은 자사의 싱크패드 노트북PC 라인을 새롭게 하면서 지난 4분기에 13.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도시바를 누르고 세계 노트북PC시장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델이 차지했다. 반면 1999년 4분기에 선두업체였던 도시바는 지난 4분기 12.5%의 시장점유율로 3위로 떨어졌다. 데이터퀘스터의 한 분석가는 도시바는 기업용노트북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되고 있으며, 이 시장의 대부분을 델이 잠식해가고 있다고 말했다.컴팩의 경우 지난 4분기 12%의 시장점유율로 전년동기 3위에서 4위로 밀려났고 소니는 6.5%의 시장점유율로 NEC를 제치고 5위를 확보했다. 소니의 5위권 진입은 일본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강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컴팩은 그동안 소매 노트북PC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소니가 그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매 노트북PC시장에서 컴팩과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1.8%와 24.5%였으나 12월에는 31.2%(컴팩)와 26.6%(소니)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 업계관계자는 컴팩이 저가형 노트북PC 시장에 집착하는 반면, 소니는 고가 및 중급 노트북PC 시장으로 가격전략을 수정한 게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소매 노트북PC 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하려고 치열한 가격전쟁을 벌였다. 소니는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이기 위해 기업용 노트북PC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한편 미국에서는 델이 지난해 4분기 25%의 점유율을 기록, 노트북PC 시장에서 1위를 고수했다. 그 뒤를 이어 IBM이 15%로 2위, 컴팩(13.5%) 3위, 도시바(11%) 4위, 휼렛패커드(8%)가 5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