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LAN 향한 별들의 전쟁 시작

일반입력 :2001/01/08 00:00

김지영 기자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산으로는 어바이어(구 루슨트)가 독주하는 가운데, 5GHz대를 적용한 레디오랜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는 사정이 좀 달라질 것 같다. 3Com, 엔터라시스(구 케이블트론), 시스코 등 대형 벤더들이 그동안 관망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무선 LAN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췄으며, 크리웨이브, 와이드링크, 코아커뮤니케이션즈 등 무선 LAN 제품을 선보인 국산 업체도 여러 곳으로 늘었다. 특히 국산 제품들은 가격적인 면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에프티엔씨, 카드와 허브 출시알에프티엔씨(02-872-7966)는 그동안 2.4GHz와 5.8GHz 대의 무선 브리지 제품을 보유, 인터넷 PC 게임방,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알에프티엔씨의 11Mbps 무선 LAN 브리지인 RF-LINK 11MP는 기존 광케이블 및 한전 케이블망을 대체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이 제품은 최대 서비스 거리 12Km, 멀티포인트 무선 네트워크 접속, 각 사이트별 전송 속도 조절로 회선임대 사업자 과금 서비스 기능, 2중 암호 체계 구현으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기존 무선 LAN 브리지에서 구현치 못한 회선 속도 조절(56Kbps∼11Mbps) 기능이 있다. RF-LiNK를 이용하면 전용회선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섬 지역과 산간벽지 등의 초고속 인터넷 구축에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지방 도서 지역 등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까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달 알에프티엔씨는 2.4GHz 무선 허브와 무선 LAN 카드를 출시하면서 제품 풀 라인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와이드링크는 IEEE802.11b 표준을 지원하는 무선 LAN 카드와 액세스 포인트 ezWave 시리즈를 선보였다. 와이드링크의 ezWave 액세스 포인트 WAP-1100E는 최대 15Km 이상, 11Mbps의 데이터 전송 능력을 제공하며 설치시 소프트웨어 세팅 변경만으로 액세스 포인트와 무선 브리지 기능을 수행한다. 때문에 2Km 이상의 대단위 무선 네트워크 구축시 별도의 무선 브릿지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장비다. 링크정보통신, 무선 라우터 시장 공략크리웨이브의 무선 LAN 솔루션은 IEEE 802.11b 표준을 지원하며 11Mb 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이들 제품은 다양한 형태의 공간 활용과 더불어 네트워크 재구성이 필요없고, 추가적인 허브 설치나 케이블이 필요 없다. 그밖에 로밍(Roaming) 기능 부여로 이동시에도 작업이 가능하며, 기본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한 통신인 DSSS(Di rect Sequence Spread Spectrum)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크리웨이브는 PCMCIA 카드(CW-1100), USB 카드(CW-1100USB), 액세스 포인트(CW-1100AP)를 보유하고 있다. PCMCIA USB는 낮은 소모 전류가 특징이며, 끊김없이 실시간 접속 가능하다. 또, 애드혹(Ad-hoc) 및 인프라스트럭처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이렇게 전체 제품군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달리 링크정보통신은 무선 라우터 제품을 지난해 출시했다. 링크정보통신의 AiroLink는 2.4Ghz 대역의 무선라우터 제품으로 라우팅 접속포인트별 속도 지정(64Kbps∼5Mbps)이 가능하며, DHCP 기능 내장으로 클라이언트 IP 어드레스를 자동 부여한다.NAT(Network Address Translat ion) 기능 내장으로 사설 IP의 사용이 가능하며, PAT(Port Address Translati on) 기능을 지원한다. 건물 대 건물 LAN-to-LAN 구성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11Mbps 대역폭에 5Mbps의 성능을 제공한다. 포인트 투 포인트, 포인트 투 멀티포인트 접속을 지원하며, 최대 12Km 가시거리 접속이 가능하다. 3Com, 동명정보대와 한림대 수주국산 제품과 더불어 외산 제품들의 출시도 연이어 계속되고 있으며,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제품을 출시한 엔터라시스, 시스코, 한국 3Com에 이어 얼라이드 테레신도 802.11b를 채택한 11Mbps 무선 LAN 카드와 액세스 포인트를 올해 출시한다고 한다. 한국3Com은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로 동명정보대학교 및 한림대에 대규모 물량 수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3Com의 파트너인 삼보컴퓨터는 동명정보대학교 및 한림대에 수천대 규모에 이르는 액세스 포인트와 LAN 카드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동명정보대학교는 이미 설치공사를 완료했다고 한다. 한림대학교의 경우 1단계 설치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3Com의 AirConnect는 11Mbps 무선 LAN 장비로, 이더넷 케이블을 이용한 간편한 전원 공급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공사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전원 공급선 설치의 용이성은 AC 전원을 사용하는 타사 제품에 비해 크게 간편해 특히 대학 네트워크 운영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한동안 무선 LAN의 주요 수요처는 종전과 같이 대학 시장과 더불어 병원, 제조업, 창고업, 대규모 쇼핑몰 등이 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무선 LAN 시장이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업체들의 무선 LAN을 이용한 액세스 서비스가 시작돼야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