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Study, Stock, Screen

일반입력 :2001/01/02 00:00

최창덕 기자

컨텐트 비즈니스의 수익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시장초기부터 확실한 유료화 모델로 주목받던 4S는 그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바로 Sex(성인), Study(교육), Stock(주식), Screen(영화). 하지만 2001년 경기변화와 인터넷 비즈니스의 흐름을 관찰할 때 과연 4S가 여전히 유료화에 적당한지 혹은 변동양상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각각의 실무자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성인은 다양한 컨텐트 개발이 쉽고, 경기흐름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양상을 보이죠.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든 2000년 중반기 이후 고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 생기는 인터넷 방송국 3곳 중 한 곳은 성인 방송국이죠. 2001년도 양상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자극적인 컨텐트를 요구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엔트렌드 이종렬 씨는 경기변화에 부침이 없다는 강점으로 지속적 성장을 확신하지만, 소비자 욕구는 따라잡기 버거운 요소임을 인정한다. 비슷한 고민이 교육 쪽에서도 논의되고 있다."경기침체기에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교육기관과 차별화된 컨텐트를 제공할 때만이 그렇다는 얘기죠. 그러나 인터넷 교육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양질의 컨텐트 확보가 어렵습니다. 확보에 성공한다면 수익은 문제없겠죠." 배움닷컴 안소희 씨는 컨텐트 확보를 강조한다. 반면 경기변동에 민감한 주식의 경우, 2001년 수익성 확보는 두고 봐야할 전망이다. "주식은 확실한 유료화 모델입니다. 예전에 소수에게만 집중되던 '물밑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개미군단에게도 전달된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죠. 하지만 불경기에 주식이 잘된다고 하는 사람이 없듯이,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종목입니다. 2001년은 지켜봐야겠죠."팍스넷 박찬근 씨는 경기흐름을 관망해야한다고 말하며, 컨텐트 보강과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어떨까? 방향성과 포지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고유하고 질 높은 컨텐트로 승부 하는 컨텐트 비즈니스의 기본자세를 지켜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 방안으로서 차세대 영상문화를 선도할 인터랙티브 영화를 들 수 있으며, 2001년에는 차별화된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블랙버스터나 미국 5대 영화 메이저의 작품에 의존하는 일반영화 사이트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네오타이밍 박은경 씨는 진정한 인터넷 영화 생산에 승부수를 던지며,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라 설명한다. 4인의 시각을 종합해 보면, 2001년 4S의 수익성은 분명 예측불능이다. 최고의 모델임에도 그렇다면, 다른 것이야 오죽하겠는가. 따라서 2001년은 4S의 향방, 그로 인한 컨텐트 비즈니스 전체의 미래가 시험대에 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