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관심은 높았지만 실제적으로 시장을 크게 형성하지 못하고 있던 화상회의 시장이 원격지 회의의 필요성 증가와 장비의 질, 네트워크 품질의 향상 등에 힘입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런 상승세를 타고 그룹용 화상회의 시스템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폴리콤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폴리콤(www.polycoma sia.com)은 지난달 도쿄를 시작으로 서울, 홍콩, 대만 4개국을 돌며 폴리콤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현재 폴리콤은 데스크톱 환경에 적합한 개인용 화상회의 시스템 ViaVideo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TV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그룹용 화상회의 장비 ViewStation FX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ViewStation FX는 다지점 접속 장비 MCU (Multipoint Control Unit)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는 이를 통해 쉽게 원터치로 다지점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ViaVideo는 고화질 멀티 프로세서와 카메라가 결합된 USB 기반 데스크톱 화상회의 장비로, 초당 30프레임으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폴리콤 제품의 국내 공급업체인 한국폴리콤(www.kpcom.co.kr) 박세운 사장은 "금년부터 화상회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 국내 화상회의 시장의 주요 수요처는 관공서 정도로 한정돼 있었지만 올해부터 기업이 시장에 합류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만 4배 정도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화상회의 시장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라고 평가한다. 국내 시장 규모에 대해 박 사장은 "96년 당시만 해도 총 시장 규모가 60억 원 정도였다. 올해 170억 원 가량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며, 2002년에는 500억 원 시장을 바라본다"고 밝혔다. 한국폴리콤은 청와대, SK TTL 센터, 포항제철, 기상대, 현대 자동차, 삼성자동차 TFT LCD 사업장 등에 ViewStation FX를 통한 화상 회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