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시징」프로토콜 표준 12월 판가름

일반입력 :2000/11/22 00:00

도안구 기자

IM(Instant Messaging)의 표준 프로토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워킹그룹은 최종 표준 선택을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위원회에 이를 일임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소속인 IMPP(Instant Messaging and Presence Protocol) 워킹그룹은 지난 6월부터 개발자 그룹들이 제시한 프로토콜 제안서 중에서 적절한 프로토콜을 판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그룹은 서로 다른 IM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통신할 수 있도록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AOL, 마이크로소프트 등 서비스 제공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표준 수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IMPP 워킹그룹은 이번 작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제안서를 검토해 최종 3가지 안으로 범위를 좁혔다. 또 12월에 개최될 회의에서 IETF에 제출할 최종 초안에 포함시킬 제안서 결정을 위한 논의도 계속하고 있다. 초안은 후지쯔 연구소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개발자를 포함한 다수의 제안자들이 제출한 IMX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사용하게 된다. 워킹그룹은 초안을 IETF에 제출한 후 해산된다. IMPP 워킹그룹의 공동 회장인 하랄드 알베스트랜드는 "단일 프로토콜을 선택해 업계 표준으로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기본 서비스에 대한 요구 조건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표준 설계와 구현은 다른 그룹에 위임될 전망이다. IM 제공 업체와 IT 업체들이 연합한 IMUnified는 지난 8월 상호운영 기능에 대한 스펙을 발표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트라이벌 보이스(Tribal Voice) 등의 구성원들은 IETF에서 제시한 프로토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호운영을 위한 노력은 IM 시장의 선두주자인 AOL의 불참으로 인해 제한을 받아 왔다. AOL은 AOL IM과 ICQ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OL은 회원들의 개인 정보와 보안 문제를 이유로 다른 IM 제공 업체들이 자사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계속 거부해왔다. AOL은 IETF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AOL의 제안서가 AOL의 내부 IM 아키텍처를 설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IMPP 워킹그룹이 중도 하차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알베스트랜드는 "마지막 IETF 회의에서 제안서를 제출했던 그룹은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킹그룹의 또 다른 공동 회장인 레슬리 데이글은 "그룹에서 최종 프로토콜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그룹에서 개발한 초안만으로도 앞으로 발표될 프로토콜 사이의 상호운영 기능을 지원하는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데이글은 "현재로서는 여러 IETF 그룹들이 개별적으로 프로토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단일 그룹으로의 통합은 '내 것이 최고'라는 식의 논쟁을 부추겨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