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네크워크 벤더들의 인수합병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신업체와 ISP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 필요한 업체라면, 비용을 가리지 않고 인수하는 것이 대형 네트워크 벤더들의 보편적인 전략이다. 특히 경쟁 업체의 인수합병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슷한 업체를 인수하는 인수합병 경쟁도 여전하다.통합 네트워크 장비 업계에 또 한 차례의 인수합병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레드백 네트워크(Redback Networks)는 비주얼과 부가 가치를 염두에 두고, 시스코 시스템은 무선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브로드컴(Broadcom)은 대중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 주에 각기 수억 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를 통한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이들이 각기 아바티스 시스템(Abatis Sys tems), IP모바일(IPmobile), 알티마 커뮤니케이션(Altima Communications)을 인수한 것은 훨씬 큰 규모의 기업 인수 발표가 있은 후에 이뤄진 것들이다. 노텔 네트워크는 72억 달러 가치의 주식을 양도하고 알테온 웹시스템(Alteon WebSystems)을 인수했으며, 이로써 노텔은 서비스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웹 트래픽 관리 서비스 지원을 두고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수직적 성장 통한 신규 시장 창출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아키텍츠(Commu nications Network Architects)의 사장 프랭크 드주벡은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시장 확대"라며, "모든 인수합병은 자사의 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이것을 수직적인 성장이라고 한다. 기존 사업을 횡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다. 하지만 수직적인 성장은 새로운 기회, 새로운 시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의 인수합병 소식은 현재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인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이 업계의 무용담 가운데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기민하고 혁신적인 신생업체들을 손에 넣음으로써 또 다른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테온은 노텔 네트워크가 지난 11개월에 걸쳐 인수한 회사 가운데 아홉 번째로 인수한 회사다. 그리고 IP모바일은 시스코가 금년에 열 여섯 번째로 인수한 회사다. 노텔과 알테온, 그리고 레드백과 아바티스의 합병은 각사의 통신업체를 비롯한 여러 고객들의 요구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는 수익 마진율을 높이고 고객 충실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사 고객들에게 보다 세련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비슷한 업체 인수로 경쟁 구도 유지알테온(www.alteonwebsystems.com)은 컨텐츠 스위치(content switch)라는 특수 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이 장치는 웹 사이트 운영자들 사이에서 그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기술은 웹 사이트가 가장 빠른 속도로 응답 가능한 서버에 이용자를 연결해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웹 사이트가 이용자들에 대해 그 사람의 고객으로서의 중요도와 기여도를 기준으로 한 우선 순위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알테온은 최근 회계 분기에 515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74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사람들은 노텔(www.nortelnetworks.com)이 알테온을 인수한 것이, 지난 5월에 라이벌 회사인 시스코가 컨텐츠 스위칭 기술을 개발한 애로우포인트 커뮤니케이션(ArrowPoint Com munications)을 인수한 것에 대한 맞대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레드백(www.redback.com)은 서비스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속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해주는 장비를 판매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아바티스(www.abatissys.com)를 6억 7600만 달러의 주식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인수함으로써 통신 캐리어와 ISP들이 VPN( Virtual Private Networks) 등의 웹 기반 서비스와 주문형 영화, 화상회의 등 이미지 집약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게 됐다. 레드백은 애바티스를 인수한 것은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아바티스의 경쟁사인 스프링 타이드 네트워크(Spring Tide Net works)를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통신업체와 ISP 중심의 사업 전략 강화시스코(www.cisco.com)도 이런 기업 합병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시스코는 4억 2500만 달러를 들여 IP모바일(www.ipmobile. com)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기지국을 통한 무선 인터넷 연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이다. 시스코는 공동 연구와 개발 소요경비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는 해당 분기 수익에 있어 한 주 당 3센트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0월로 마감되는 회계분기중에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사업을 확장한 목적은 사업 자체보다는 고객들의 규모와 위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브로드컴(www.broadcom.com)은 디지털 셋톱 박스와 케이블 모뎀의 고속 통신에 사용되는 칩을 제작하는 업체다. 그리고 알티마(www.altimacom.com)는 주로 중소규모 기업들이 이용하는 통신 장비용 칩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매출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대만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중국에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5억 6100만 달러에 알티마를 인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