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별다른 신제품 발표가 없었던 애플 컴퓨터가 최근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며 애플 컴퓨터의 존재성을 부각했다. 슈퍼컴퓨터급의 파워 맥 G4 큐브(Power Mac G4 Cube), 5가지 모델의 iMac DV, 듀얼 프로세서를 장착한 파워맥 G4 등이 그것. 이 제품에는 애플 컴퓨터가 새로 개발한 신개념의 광마우스, 키보드, Harman Kardon 스테레오 스피커, 디지털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 iMovie2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18개월간의 디자인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는 파워 맥 G4 큐브는 파워맥의 성능에 아이맥의 단순함을 가미한 제품. 투명한 8인치 큐브에 담겨진 파워 맥 G4 큐브는 일반 PC의 1/4도 안 되는 크기지만, 450MHz PowerPC G4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은 슈퍼컴퓨터급이다. 초당 30억회 이상의 연산을 수행 할 수 있어 출판부터 영화 편집, 그리고 초현실 3차원 게임에서 최신 DVD 영화 감상까지 사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 애플 컴퓨터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존의 매킨토시처럼 본체를 데스크톱에 올릴 수 없다는 특이성으로 사무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 애플 컴퓨터의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무 환경에서는 여전히 파워맥을 고수할지 몰라도 프리젠테이션용으로나 타워형 구조의 고성능 PC에서 확장성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는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Mac OS 9 기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워 맥 G4 큐브는 1.5GB까지 확장 가능한 64MB 메모리, 20GB Ultra ATA/66 HDD, DVD-ROM, 16MB의 ATI RAGE 128 프로 그래픽 카드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한편 인디고, 루비, 회록색, 순백색, 검정색 5가지의 새로운 모델로 구성된 새로운 iMac DV 라인에는 500MHz의 PowerPC G3 프로세서가 추가됐고 30GB의 HDD가 장착됐다. 올 2분기에만 파워 맥 G4 시스템 35만대와 iMac 45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한 애플 컴퓨터는 iMAC DV 제품의 판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애플 컴퓨터 관계자는 "1997년 다양한 색깔의 iMac을 출시한 이후 사용자들이 시스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면 약간의 구입비용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신제품 데스크톱에 장착되면서 처음으로 발표된 액세서리들도 눈에 띈다. 어떤 표면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지정해주는 Apple Pro 광마우스는 타원형에 마우스 전체가 버튼으로 구성됐다. 투명색의 Apple Pro 키보드는 내비게이션키와 소리 조절키, 디스크 배출키와 함께 2개의 USB 포트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컴퓨터는 iMovie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Movie 2도 새로 선보였는데, 오디오 편집 성능과 타이틀 삽입, 장면전환 조절 기능이 강화됐다. iMovie 2에는 IEEE 1394 인터페이스가 구현돼, 새로운 iMac, 파워 맥 G4 큐브, 파워 맥 G4 시스템을 포함한 기존의 맥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이달 말 대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