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DMA 100의 자웅을 가리자

일반입력 :2000/08/08 00:00

문성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8월호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 60 vs.

IBM 데스크스타 40GV

기가바이트 시대를 선도하는 하드 디스크는 고용량과 더불어 보다 빠른 속도를 향한 도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하드 디스크 용량을 늘리기 위해 GMR 헤드나 고밀도 플래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속도 향상을 위해 rpm을 증가시키고 있다. 하지만 rpm 증가는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다. 유압 베어링 등을 이용해 고속 회전수를 얻었지만 소음과 만만치 않은 발열량은 여전히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인터페이스에 있어서도 DMA33에서 66, 이제는 100이라는 숫자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울트라 ATA66에서 보여준 체감속도는 기대 이하였다. 퀀텀이 새롭게 선보인 울트라 ATA 100이 기존 ATA66에서 안겨줬던 실망감을 어떻게 보상할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IBM의 데스크스타 40GV와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 60으로 울트라 ATA100으로 두 제품의 실체를 확인해 보자.

스펙과 인터페이스는 비례하지 않는다

울트라 ATA100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 부담이 필수적이다. 현재로서는 인텔의 i815E 칩셋을 채용한 메인보드를 이용하는 것과 울트라 ATA100을 지원하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장착하는 방법이 있다. 이번 제품 테스트에는 슈퍼마이크로시스템의 'E-RAID 100'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두 제품 모두 은색 케이스 외관에 기판을 노출한 전형적인 하드 디스크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제품 세팅을 위한 점퍼의 경우 IBM은 윗면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 맥스터는 상단 레이블에 간단하게 적어 놓고 있다.

두 제품은 스펙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다이아몬드맥스 60은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 60 시리즈 중 60GB의 용량을 가진 96147H8로 4장의 플래터로 구성돼 있어 플래터당 15GB의 저장공간을 가진다. IBM 경우 데스크스타 40GV 시리즈 중 가장 적은 용량의 DTLA-305020로 20GB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한 장의 플래터로 구성돼 있어 플래터당 저장 능력이 맥스터 제품보다 높은 편이다. 두 제품 모두 5400rpm 회전수를 가졌으며, 맥스터의 평균 액세스타임이 9.0ms로 IBM의 9.5ms보다 약간 빠른 편이다. 버퍼 크기 면에서도 다이아몬드맥스 60이 2MB인데 데스크스타 40GV는 512KB에 불과하다.

속도는 유동적이다

과연 얼마나 빠를까? 일단 초기화 작업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다이아몬드맥스 60 경우 60GB라는 대용량을 사용하려면 최신 메인보드나 그에 상응하는 바이오스가 필요하다. 포맷 속도는(도스에서 FAT32로 포맷) 데스크스타 40GV 경우 20GB를 포맷하는데 11분 정도 소요된 반면, 다이아몬드맥스 60은 37분이 소요돼 맥스터 제품이 약간 느렸다. 하지만 이것은 용량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기존 울트라 ATA66 하드 디스크인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ATAⅡ 20GB가 10여분의 포맷 속도를 지원하고 있어 울트라 ATA100 제품의 포맷 속도 향상은 그리 크지 않은 듯하다. 물론 바라쿠다 ATAⅡ의 회전수가 7200rpm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속도 향상을 가져왔지만 말이다.

실제 하드 디스크 사용시, 속도 향상을 알아보기 위해 106MB 정도의 파일 2개를 복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했다. IBM의 데스크스타 40GV가 18.92초,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 60이 12.35초로 맥스터가 월등히 앞선 편이었다. 더구나 울트라 ATA66을 지원하는 7200rpm 하드 디스크의 경우 52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비하면 월등히 빠른 속도라 할 수 있다. 또한 전체용량이 100MB인 825의 작은 파일 복사 시에는 데스크스타 40GV가 27.07초, 다이아몬드맥스 60이 25.8초로 약간 앞섰지만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다. 이것은 캐시 메모리 차이에 따른 결과로 다이아몬드맥스 60이 512KB의 데스크스타 40GV보다 많은 2MB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빠르지만 조용하다

전체적인 발열량은 데스크스타 40GV보다 다이아몬드맥스 60이 약간 높은 편이며, 진동은 두 제품 모두 거의 없는 편이다. 작동 소음도 모두 없는 편인데 다이아몬드맥스 60 경우, 초기 동작과 연속 읽기/쓰기를 반복할때 잡음이 잠시 나는 정도였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다이아몬드맥스 60은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듀얼웨이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맥스세이프(MAXSAFE) 등의 충격방지 기술을 적용해 충격에 강하다. 또한 3년간의 무상 보증기간을 자랑한다. 데스크스타 40GV 경우에도 TrueTrack servo, No-ID 섹터 포맷팅 등의 안정성 향상 기술이 추가됐으며 2년의 무상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5400rpm 속도를 제공하지만 울트라 ATA100을 지원해서인지 두 제품 모두 전체적인 성능에 있어 기존 7200rpm급 하드 디스크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울트라 ATA100을 지원하는 하드 디스크는 단지 rpm이나 버퍼의 숫자 올림을 통한 속도 향상이 아닌 근원적인 인터페이스의 개선을 통한 진정한 속도 향상을 이룬 제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