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체 99 기업평가 전년 대비 20% 성장

일반입력 :2000/07/19 00:00

방창완 기자

국내 SI 업체들의 지난해 기업 경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대 신용 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SI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수익성 면에서 98년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HIT) SKC&C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6개 대형 SI 업체를 대상으로 한 99년도 신용평가 결과, 비교 대상 기업 중 LG-EDS시스템과 대우정보시스템이 종합 점수에서 각기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LG-EDS시스템을 1위로 평가했으며, 한국신용정보는 대우정보시스템을 1위로 평가했다. LG-EDS시스템과 대우정보시스템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LG-EDS시스템의 경우 공공부문 SI 매출이 확대됐고 계열사 SM 물량 등으로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데 기인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운용 자금과 설비 투자 부담이 적어 현금 흐름이 원활한 편이어서 자금 유동성과 활동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4개 사 중 삼성SDS는 각 기관이 3위로 평가했으나 현대정보기술, SKC&C와 쌍용정보통신 등은 평가 기관에 따라 각기 달리 평가되고 있다. 삼성SDS는 공공부문 수주 증가와 인터넷 비즈니스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 사업의 매출이 성장, 매출액 기준 1위를 고수했다. 삼성그룹이라는 안정된 영업 환경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차입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성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현대정보기술은 IT 시장의 성장과 그룹사에 대한 안정된 매출로 비교적 현금 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기술연구소 설립 등 시설 투자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과도해져 자체 현금 조달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SKC&C는 99년 매출의 그룹 내 비중이 90%에 이르러 다른 SI 업체에 비해 계열사에 대한 영업 의존도가 매우 높아 대외 부문에서의 영업 경쟁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입금 확대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도 비교적 크지만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 판관비 부담이 낮아 경상 흑자를 유지했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룹 구조 조정에 따른 계열사 물량 축소로 영업상 그룹 의존도가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실적이 업계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