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트 서비스 위한 SS7 게이트웨이

일반입력 :2000/01/12 00:00

김지영 기자 On the Net

IP 전화는 언제까지 시험적인 서비스로 남아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사이트를 만들지 못해 발을 구르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몇몇 대형 사이트에서 VoIP를 도입, 실제적인 효과를 보고 있으며, 시장 확대와 더불어 장비 가격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관심은 VoIP가 어떻게 PSTN의 다양한 서비스를 따라갈 것인가이다. 이를 위해 SS7 게이트웨이와 게이트키퍼 끌어안기에 나선 업체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살펴본다. 최근 업계의 관심은 온통 인터넷을 통해 음성을 송수신하는 기술인 VoIP(Voice over IP)에 쏠려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실제 VoIP의 역사는 불과 3년 여밖에 되지 않는다. 2∼3년 전만 해도 인터넷에 열광했던 멤버 몇몇이 재미로 시도했던 기술이 이제는 120여 년 전통의 전화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의료보험연합회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롯데리아, 새마을금고연합회, 정통부의 우정국 프로젝트 등 VoIP를 적용한 굵직굵직한 기업 사이트가 등장, 그 위세를 넓혀가고 있다. PC 대 PC 벗어나 전화 대 전화로 VoIP는 인터넷을 통해 음성을 전달한다는 기본 컨셉은 명확하지만 PC 대 PC(PC-to-PC) 방식이냐, PC 대 전화(PC-to-Phone), 전화 대 전화(Phone-to-Phone) 등 그 구현 형태에 따라 구분할 필요가 있다.PC 대 PC는 초기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었던 인터넷폰으로, 수신자와 송신자 모두 PC 상에 특정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이 방식은 송신자가 자신의 PC 앞에 앉아 상대방의 인터넷폰 어드레스를 누르면 수신자와 송신자 사이에 위치한 ISP의 인터넷폰 서버가 이를 연결해 준다. 이때 사용자의 음성은 압축을 통해 인터넷폰 서버로 전달, 다시 상대방의 PC에서 다시 음성으로 변환되는 것이다. 여기서 좀더 진화된 방식이 인터넷과 PSTN이 상호 연결돼 통화하는 PC 대 폰과 전화 대 전화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텔레포니 게이트웨이 장비가 필요하다. IP 전화 서비스의 대체적인 매출 규모는 전화 대 전화(phone-to-phone) 방식이 약 15% 정도의 비율로, PC 대 전화(PC-to-phone)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트웨이 가격 지속적인 하락게이트웨이는 회선 교환 방식의 전화 호를 수신해 IP 데이터 패킷으로 변형시키고, 인터넷이나 VPN(Virtual Private Network) 혹은 다른 전화 인프라를 통해 전송하는 데 쓰이는 장비로, 상대방에 전화를 걸어주고 음성을 전화로 보내며, 전화 상태 검사 기능 등을 제공한다. 현재 클래런트(Clarent) 장비가 게이트웨이 시장에서 우세한 가운데 코스모브리지, 에스엘전자 등 국내 업체도 게이트웨이 제품 개발에 성공,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케이블트론은 자사의 스마트스위치 라우터, 스마트 스위치, 스마트 보이스 게이트웨이 제품군을 결합한 보이스-레디(Voice-Ready) 솔루션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게이트웨이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이라면 2, 3년 내에 포트당 100달러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게이트웨이 업체들은 IP를 접속하는 단순 용도에서 벗어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3Com, 마이크로소프트, 클래런트, 보컬텍(VocalTec Communications)과 같은 벤더들은 서킷 기반의 네트워크 관리 기능과 IP 전화로의 호 연결 기능까지 포함하는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통화 품질과 호환성 문제 여전통화 품질, 게이트웨이간 상호 호환성, 확장성, 데이터 통합은 업계가 처해 있는 또 다른 이슈들이다. 특히 IP 전화가 현재의 서킷 스위치 시스템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하지 못한다면 언제나 시작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많은 벤더가 H.323으로 알려져 있는 업계 표준을 게이트웨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준수해 호환성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은 하지만 표준은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중이며, 제조업체별로 독자적인 게이트웨이를 만드는 등 표준을 어기는 경향도 있다. 만약 기업과 ISP들이 다양한 벤더의 규격을 따르게 되면 반쪽뿐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한 서비스 업체에서 전혀 호환이 되지 않는 게이트웨이를 양단간에 설치한다면 두 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해야만 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SS7 게이트웨이 개발 한창IP 전화 서비스 관리 문제의 나머지 절반은 호 기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무용으로 IP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현재의 PSTN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음성 사서함(voice mail), 호 전환(call forwarding), 발신자 확인(caller ID) 등의 서비스와 동일한 기능을 IP 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능망 서비스를 위한 SS7 프로토콜 게이트웨이와 이를 관리할 게이트키퍼가 필요하다. 게이트키퍼는 현재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것처럼 원격에서 중앙집중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게이트키퍼는 디렉토리 서비스, 인증, 빌링, 호 등급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지연 현상, 패킷 오류, 라우터 동작 여부와 같은 성능에 관련된 문제에만 집중적으로 관심을 둔 제품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게이트키퍼와 네트워크 관리 애플리케이션이 IP 전화 네트워크 서비스를 캐리어급의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게이트키퍼와 게이트웨이 통합 추세보컬텍은 브라우저 기반의 IP 전화 개발업체의 선도자로, 아날로그 전화 호를 IP 패킷으로 변환시켜주는 게이트웨이를 최초로 선보인 회사다. 이 회사는 ‘앙상블(Ensemble)’이라는 토털 패키지로 관리 라우팅, 인증, 빌링, 고객지원 및 애플리케이션 플러그 인까지 제공하는 게이트키퍼 통합형 게이트웨이를 출시한 바 있다. 보컬텍이 98년 2월에 앙상블을 선보인 이후 약 6개의 회사가 필드 테스트용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게이트키퍼 개발에 무관심한 게이트웨이 업체는 없다. 예를 들어, 노텔은 98년 3월 분산돼 있던 IP 사업부들을 하나의 부문으로 통합했으며, 최근에는 전화급 게이트키퍼와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묶어 게이트웨이 제품군으로 지칭할 것을 공표했다. 또한, 3Com은 토털 컨트롤에 기반에 게이트키퍼 기능을 갖춘 최초의 턴키 게이트웨이 컴웍스를 발표, 본격적인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클래런트와 같은 회사들은 게이트키퍼를 자사의 게이트웨이 제품에 통합시킴으로써 빠르게 이득을 취하고 있다. 클래런트는 97년 발표한 최초의 게이트웨이에 게이트키퍼 기능을 내장시켰다고 주장한다. 클래런트는 시스템 상태와 장애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보다 발전된 네트워크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6월 인스턴트 메시징 시스템인 액션 메시지와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인 액션 미디어를 개발해 화제가 됐던 국내 업체인 오투소프트는 한국 전자통신 연구소(ETRI)와 함께 인터넷 멀티미디어 통신의 국제 규격인 H. 323 게이트 키퍼를 현재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인터뷰 코소모브리지 최찬규 사장, "텔레포니 GW에서 빌링 시스템까지 VoIP 토털 솔루션 업체로 거듭난다" 현재 타깃으로 하고 있는 시장은. VoIP 시장은 처음에 국제 전화를 싸게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개념이 확대, 개인, 기업, 통신사업자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코스모브리지의 사업은 총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캐리어급 장비와, 기업 인트라넷 VoIP 장비, 그리고 부가 애플리케이션이다. 구체적으로 출시된 제품은. 통신 시장을 겨냥한 컴팩트 PCI 보드 즉, 미디어 게이트웨이와 SS7 게이트웨이, 콜 에이전트, 대용량 빌링 시스템과 기업 시장을 겨냥한 아날로그 게이트웨이, 게이트키퍼, 각종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그밖에 웹에서 전화로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Web2Phone, gKeeper, 오라클 기반의 빌링 프로그램 BillxPress 등도 있다. 현재 CTG 3000은 주력 모델로 총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경쟁 전략은. H.323 지원을 통한 호환성 확보와, 용도별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장비 개발뿐 아니라 통신 서비스를 계획, 현재 미국의 FCC 등록 통신사업자인 CAG(코스모브리지 얼라이언트 그룹)을 투자 설립했다. 이를 통해 30개 도시에 15개 파트너를 보유하고 오픈팝 개념의 서비스를 도입, 글로벌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픈팝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오픈팝이란 코스모브리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세분해 각 사업자가 원하는 사양의 서비스만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라우팅 서비스, 터미네이팅 서비스, 하우징 서비스, 빌링 서비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국내 VoIP 시장을 전망한다면. 지금까지 한국의 통신시장은 기형적으로 성장했다. VoIP 역시 그런 위험이 다분히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도입 환경에 맞는 용량의 제품을 쓰는 것이다. 또한 VoIP는 기본적으로 개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H.323과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준수도 중요한 문제다. 국내 기간 통신업체들은 멀티 벤더 전략을 택해야 한다. 그 근거는 VoIP 기술이 표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멀티 벤더를 전략을 채택하면 장비 상호간에 성능 분석도 가능하다. 좋은 예로 중국을 들 수 있다. 중국통신은 총 5개 벤더의 제품을 선택했는데, 3개사는 외국 제품을 2개는 자국 제품을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