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공백 딛고 4분기 '아이온2'로 실적 반등 나선다

3분기 영업익 1133억 예상…신작 부재에도 기대치 웃돌며 흑자 전환 유력

게임입력 :2026/10/12 11:17    수정: 2026/10/12 11:27

엔씨가 3분기 신작 공백기를 무사히 넘기고 4분기부터 대작 '아이온2'를 앞세워 실적 반등 곡선을 그릴 채비를 마쳤다. 최근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기대 이상의 초기 트래픽을 증명한 아이온2의 매출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약 7239억원, 영업이익 약 11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 35%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 형성됐던 영업이익 컨센서스(927억원)도 20% 이상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3분기를 실적 방어와 비용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숨고르기' 구간으로 평가했다. 지난 2분기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계약금 조기 인식 효과(약 390억원)가 소멸했고, '아이온2 글로벌'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선집행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엔씨 사옥

다만 사업 구조 개편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충격이 완화됐다. 아마존게임즈가 맡아오던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를 엔씨가 자체 이관하기로 결정하면서, 잔여 계약금 약 300억원이 기타 매출로 조기 인식돼 감익 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상반기 실적 반등을 이끈 '리니지 클래식'이 탄탄한 월정액 이용자층을 유지하고, 기존 모바일 라인업 역시 안정적인 트래픽을 이어가며 기초체력을 뒷받침했다.

업계 안팎의 시선은 이미 4분기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2 글로벌'이 출시 직후 서구권을 중심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실적 기대감을 한껏 키워놓은 덕분이다.

아이온2 글로벌은 출시 직후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39만 8000명을 기록, 앞서 서비스된 TL 얼리액세스 최고치(5만 7000명)의 7배에 달하는 흥행력을 입증했다.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핵심 12개국 스팀 매출 1위 자리도 꿰찼다.

패키지 판매 수익은 여러 달에 걸쳐 나눠 반영되는 회계 특성상 3분기 실적 기여는 제한될 전망이지만, 4분기부터는 패키지와 인게임 결제 매출이 온전히 잡히게 된다. 유저 잔존율(리텐션)을 높이기 위해 과금 강도를 낮춘 모델을 택했음에도, 과거 TL 글로벌 첫 분기 매출(약 15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지는 배경이다.

4분기 이후의 성장 모멘텀도 촘촘하다. 엔씨는 연내 서브컬처 퍼블리싱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리니지M'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며 모바일 매출 기반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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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모바일 캐주얼 게임 부문의 연말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2027년에는 도쿄게임쇼(TGS) 등에서 호평을 받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와 '신더시티' 등 다채로운 신작들이 잇달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신작 공백으로 이익 모멘텀이 쉬어가는 구간이나, 아이온2 글로벌의 초기 흥행으로 4분기 실적 가시성은 한층 높아졌다"며 "모바일 캐주얼 부문 역시 4분기 성수기 진입과 함께 전분기 대비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