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2분기 실적 선방…하반기 승부처는 'AI 수익화'

금융·로봇·글로벌 진출 등 AI 수익화 본격화

컴퓨팅입력 :2026/07/31 14:39    수정: 2026/07/31 14:48

국내 주요 IT서비스 3사가 2분기 실적 시즌에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물류, LG CNS는 AI·클라우드, 현대오토에버는 엔터프라이즈 IT 사업을 앞세워 각각 성장세를 이어갔다.

3사 모두 AI를 하반기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한 가운데, 금융·로봇·글로벌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와 수익성 확보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하반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각 사는 AI·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 데 이어 하반기 AI 수익화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삼성SDS, 클라우드·AI 성장 지속…AI 인프라 사업 확대

삼성SDS는 2분기 매출 3조7천178억원, 영업이익 2천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0.7% 증가한 수치다.

실적 성장은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7천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기업용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SDS 본사 전경 (사진=삼성SDS)

하반기에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투자(DBO)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권 AX 사업과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지속 추진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와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서비스형 GPU(GPUaaS)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 AI·클라우드 비중 59%…AI 인프라·피지컬 AI·금융 AX로 성장 가속

LG CNS는 상반기 매출 2조8천358억원, 영업이익 2천221억원을 기록했다.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6천7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회사는 하반기 핵심 성장축으로 AI 인프라, 피지컬 AI, 금융 AX를 제시했다. AI·클라우드 사업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기업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AI 연산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xPU 웍스'와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트 웍스'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또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DBO) 사업과 AI 핀옵스(FinOps), MSP 사업을 연계해 기업 고객의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최적화까지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과 GPU 수요 확대에 대응해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LG전자와 추진 중인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 사업을 대표 레퍼런스로 삼아 제조·물류 현장 중심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로봇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금융 AX 사업 역시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KB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과 한국은행 IT 아웃소싱 사업 등을 기반으로 금융권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AI 수요가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AI 플랫폼 구축과 AI 에이전트 활용 단계로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요한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AI센터장(상무)은 "AI 및 데이터 구축 사업과 GPU 기반 AI 인프라,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관련 매출은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AI 활용 확대와 이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증가는 플랫폼·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의 사업 기회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 엔터프라이즈 IT 호조…그룹 AX 사업 강화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매출 1조1천363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엔터프라이즈 IT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그룹사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차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도 사업 기반을 유지했지만,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는 추가 점검이 필요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미지=현대오토에버)

하반기에는 북미와 인도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차량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 IT 부문의 수익성 제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NH투자증권은 해외법인의 차세대 ERP 전환 구축, 3분기 ITO 단가 협상, 차세대 내비게이션 탑재율 확대 등이 반영되며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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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키움증권은 차량SW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그룹 내 피지컬 AI 신사업의 수익화 방안도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가 국내 IT서비스 기업 AI 사업 성과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진출 등 신규 시장 공략 성과에 따른 성과가 기업별 성과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