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업 정체 우려…"본원적 경쟁력 강화" 재강조

하반기 VCM서 개선·혁신·기본 경영원칙 준수 등 실행 방안 제시

유통입력 :2026/07/15 18:44    수정: 2026/07/15 18:44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에 이어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신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VCM은 롯데 전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로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 방침을 공유했다.

롯데는 1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VCM'을 개최했다. 본 회의에 앞서 그룹 AX 추진 현황 및 사례를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황민재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오른쪽)으로부터 음성과 모션 인식 기반 'AI 비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

회의를 주재한 신 회장은 “그룹 전반적인 실적은 개선됐지만 아직 외부 자본시장의 시각은 냉정하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AI에이전트를 포함한 기술 발전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PEST 관점에서 상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경영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PEST는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경제적·사회적·기술적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도구다. 거시적 환경 요인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에서도 PEST 관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지난 10년간 그룹의 사업 경쟁력이 정체된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을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의 전략 방향에 맞지 않는 비핵심사업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과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브랜드 중심의 가치 제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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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과 수익 창출 등 경영의 기본에도 충실할 것을 요구했다. 신규 투자는 철저한 타당성과 수익성 검증 후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범위 내에서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돼야 한다”며 “CEO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관점에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대담하게 혁신하며 조직을 지속적으로 진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