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반도체 지방투자, 정치논리 좌우 안 돼"

"삼성 노사관계 정상화 첫 봉우리 넘어...영업익 N% 성과급 문제 발견 못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6/06/16 15:06    수정: 2026/06/16 16:07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지방투자가 정치논리에 좌우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에 "(최근 호남·충청 반도체 후공정 공장 투자 논의가) 투자로 이어진다면 준감위 논의사항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기업 지속가능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지방선거를 전후로 호남이나 충청권에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확산했는데,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해 그는 "높은 산을 올라가려면 많은 봉우리를 거쳐야 하는데, 이번에 첫 번째 봉우리를 넘은 것"이라며 "삼성 노사 (관계가) 완전히 정착하려면 많은 조언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삼성 노사관계 협상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 관심을 좀 더 신경쓰면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0.5%를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자사주)으로 지급키로 한 것에 대해선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영업이익 N%를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한 것은 위법이란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그는 "준감위도 위법성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 확정하기 전까지는 각자 주장을 부정하거나, 맹종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며 "삼성 내부에서 충분히 법률 검토를 거친 후 (결정)한 것으로 생각하고, 준감위도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무엇이 잘못됐는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선행매매 논란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아직 준감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바는 없다"며 "그게 정말 문제가 되고 준감위 관할사항이라면 그때는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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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과 관련해 평행선을 달리던 지난 4월 하순, 이 위원장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에 대해 "노조의 선택적 권리"라면서도 "신중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그는 올해 노사 갈등 해결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당시 그는 "현재 삼성에서 넘어야 할 여러 산 중 가장 큰 산은 노사 관계"라며 "노조와 소통하며 조정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삼성그룹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기구다. 관계사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E&A 등 8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