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전장사업이 효자

매출 21.8조·영업익 6천889억원...전년비 각각 1.4%, 8.4% ↑

홈&모바일입력 :2025/10/13 11:01    수정: 2025/10/13 11:13

국내 가전 기업 LG전자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21조8천751억원, 영업이익 6천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8.4% 감소한 규모다.

이는 당초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1조2천278억원, 영업이익 6천5억원이다. 실제 실적과 매출은 6천473억원, 영업이익은 884억원 차이가 난다. 업계 예상보다 양호한 셈이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

전장사업,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로 실적 견인

예상 외 호실적의 중심에는 VS사업본부(전장)가 있다.

VS부문은 올해 1·2분기에 각각 4.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고,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제품 중심의 사업모델을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다각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등도 사업구조 효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이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인력 효율화·비용 통제로 체질 개선

LG전자는 최근 50세 이상 및 저성과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유발했지만, 장기적으로 인력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 인력 효율화 관련한 비용 반영이 결국에 2026년 실적 개선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TV 경쟁 심화에도 웹OS·구독모델로 대응

TV 판매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LG전자는 웹OS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및 구독모델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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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전장·냉난방공조(B2B), 가전 구독·웹OS(Non-HW), 온라인 사업 등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예정된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미래 성장 가속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31일 확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