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40분"…김동선의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 가보니

김동선 한화호텔 부사장이 주도…웰니스 강화·가족 고객 공략

생활/문화입력 :2025/09/23 16:10    수정: 2025/09/23 17:25

객실에 들어서면 나무 향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 창밖으로는 북한산 능선이 펼쳐지며 서울에서 숲 한 가운데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건물 옥상에 있는 자쿠지에서도, 회원제로 이용 가능한 인피니티풀에서도 북한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의 프리미엄 리조트가 베일을 벗었다. 파라스파라를 인수해 이름을 바꾼 ‘안토’가 첫선을 보인 것이다.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고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안토의 루프탑 자쿠지.

안토가 문을 열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안토, 미래 성장 엔진…푸드테크·아워홈과 협업 논의 중”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23일 서울 강북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안토를 미래 성장 엔진으로 생각해 시장 니즈에 기반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13일 파라스파라를 보유한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조 대표는 “인수 이후 운영 안정화 부분에 가장 주력했고 현재는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 이슈”라며 “본사와 협력해 분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 분양을 시작해 내년을 분양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가 23일 서울 강북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인수에 김동선 부사장이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김 부사장이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엔진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호텔이 성장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면 안토가 필요해 성장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웰니스 프로그램 강화…3년 내 회원권 분양 완수 목표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한다.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요가 및 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비회원이 이용하는 리조트 객실점유율은 66%로 수준으로 내년에 7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한화 회원 및 멤버십을 대상으로 리조트 객실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계열사 워크샵과 마이스 수요도 유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대만·일본 등 인바운드 여행사와 계약해 외국인 고객을 유치해 전체 매출 117%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F&B도 강화한다. 계열사 간의 운영 노하우 및 경험을 공유하고 가족 단위 고객과 중장년층 주말형 수요를 공략하는 메뉴·콘셉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한화의 식음료 계열사인 푸트테크와 아워홈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공식적으로 선보일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논의해 강화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토의 회원제 객실 '포레스트 하우스'

안토의 주 수익원인 회원권 분양도 다음 달 재개한다. 현재 24% 수준인 분양률을 끌어 올려 3년 내에 완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조 대표는 “전체 분양 물량이 5천900억~6천억원 수준인데 내년에 2천억원 이상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며 “분양가는 현재 본사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탁지영 안토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팀장은 “안토는 도심호텔들과는 다른 시설”이라며 “비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도 있지만, 핵심 타깃은 분양형 객실로 많은 비용을 들여 더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라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내국인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원 전용·비회원 공간으로 구성…도심에서 40분 거리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안토는 도심에서 40분 거리로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특히 건축 자재나 실내 마감재는 천연 소재를 활용했다.

총 2만4천평 부지에 15개동이 자리한다. 전체 객실은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안토 멤버스’ 224 객실과,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안토 리조트’ 110 객실로 나뉜다.

안토 멤버스는 ▲파인하우스(67평) ▲가든하우스(77평) ▲파크하우스(88평) ▲포레스트하우스(121평) ▲마운트하우스(130평) ▲스카이하우스(156평) 등 6가지 타입이다. 전 객실에는 야외 테이블을 갖춘 발코니가 있어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다.

안토의 인피니티풀 전경.

안토 리조트는 총 11가지 타입으로 나무 바닥 및 온돌 시스템을 완비했다. 서울 유일의 8인용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대가족이 숙박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안토 리조트는 ▲캐빈(3종류) ▲팀버(5종류) ▲파인스위트(3종류) 등으로 구성됐다. 안토 리조트 주말 기준 가장 저렴한 숙박비는 약 56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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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피니티풀과 라운드풀을 포함해 실내외 수영장 4곳을 갖췄고 커피와 와인을 즐기는 멤버스 라운지, 프라이빗 뮤직룸, 산악방물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완비했다.

안토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과 자연 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공간”이라며 “웰니스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